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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닭실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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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963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분류 고택/생가/민속마을
문의전화 054-674-0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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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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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닭실마을은 아주 잘 보전되어 있는 한옥마을이다. 안동권씨의 권세도 가늠할 수 있고 선비의 얼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DAUM원형문화백과사전>에 나온 설명 전문을 그대로 소개한다.

//culturedic.daum.net/dictionary_content.asp?Dictionary_Id=10031529&mode=title&query=%B4%DF%BD%C7%B8%B6%C0%BB

봉화군 봉화읍 유곡1리에 자리잡고 있는 닭실마을은 봉화지역의 대표적인 집성촌으로 안동 권씨 가운데 충재 권벌(沖齋 權 : 1478-1548)을 중심으로 한 일족의 집성촌이다
닭실마을(酉谷)은 권벌이 중종 14년 기묘사화(己卯士禍: 1519) 때 파직 당하여 물러나와 1521년 파평(坡平) 윤씨(尹氏)의 터전이었던 내성(柰城) 유곡에 입향하여 세거지(世居地)를 형성하였다. 춘양의 한수정(寒水亭)은 권벌이 춘양(春陽) 현감으로 있을 때 지은 정자다. 권벌이 이 지역에 입향한 이후에 이 지역의 농장을 개설하고 국가에서 받은 토지를 바탕으로 내성과 춘양현 일대에 안동 권씨의 일족이 널리 분포하게 되었다.

닭실마을, 즉 유곡(酉谷)은 조선시대에 내성현(奈城縣)에 속한 곳으로 원래 봉화(奉化)지역에 해당되는 곳이었지만 안동부(安東府)에 소속되어 있었다.
<<택리지(擇里志)>>의 <복거총론(卜居總論)>에는 유곡과 관련된 내성촌(奈城村)과 춘양촌(春陽村)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다.
내성촌은 곧 이상(二相: 조선시대 의정부의 좌찬성과 우찬성을 말하는 것으로, 종 1품 벼슬에 해당된다) 권벌이 살던 옛 터로서 청암정이 있다. 정자는 못 복판 큰 돌 위에 있어 섬과 같으며, 사방은 냇물이 고리처럼 둘려서 제법 아늑한 경치가 있다. 또 북쪽은 춘양촌인데 태백산 남쪽이다. 정언(正言) 권두기(權斗紀)의 한수정(寒水亭)이 여러 대로 보존되어 있다. 날 듯한 집이 시내를 임하여서 아늑하고 묘한 운치가 있다. <복거총론> [산수조]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충재의 종가(宗家)와 청암정(靑巖亭)이 있다. 종가는 영남 지역의 반가(班家)에서 흔히 나타나는 ㅁ 자형의 건물이며 종가 오른편 약간 높은 곳에 사당이 있다. 종가를 지나 쪽문이 나 있는 곳에 충재와 청암정이 있다. 충재 선생이 서재로 썼던 충재 건너편 커다란 거북 바위 위에 청암정이 자리잡고 있다.

청암정은 크고 넓적한 거북 모양과 같은 자연석 위에 올려 지은 정자다. 거북 바위 주변으로는 연못이 조성되어 있고, 주변에는 향나무, 왕버들나무, 소나무가 우거져 정자의 운치를 한껏 살리고 있다. 충재에서 정자를 올려다보거나, 정자 마루에서 아래쪽 충재를 둘러보면 옛 사람들의 빼어난 미적 감각을 십분 느낄 수 있다. 거북 모양의 특이한 바위 위에 정자를 얹혀 쉴 공간을 만든 안목이 부럽기만 하다.

옥천종택은 살림채로서 정침(正寢)과 글 읽는 별당 기능의 초당(草堂) 가묘(家廟)인 사당(祠堂)으로 구성 된 17세기 말 양반주택으로서 한양 조씨 옥천(玉川)조덕린(趙德隣 1658~1737)선생의 고택이다.

조덕린은 조선 숙종 때 문과에 급제하고 교리와 동부승지 등을 역임하였다. 살림채는 안동지방을 중심으로 대거 분포돼 있는 口자의 전형적인 평면구성을 보이는데 다만 안방이 동쪽으로 배치되고 사랑방이 서쪽으로 배치된 점만 다르다. 이 형식은 18세기부터 안방과 부엌이 서쪽으로 배치되는 평면구성으로 통일된다. 또한 지붕을 두꺼운 八자 모양으로 붙인 박공으로 처리하는 등 상당히 오래 된 건축기법을 갖고 있다. 초당은 (草堂)은 학동에게 글을 가르치거나 노인이 한거(閑居)하는 곳으로 전형적인 서당의 평면구성을 보인다. 서당은 18세기말 건물로서 일반적인 형식의 구조다. 해좌사향(亥坐巳向)에 가까이에서 거수하는 내파는 정(丁)파라 아쉬우나 외파는 진(辰)파라 풍수이기론상 길격이다
정자 안에는 충재의 글은 물론, 미수 허목, 퇴계 이황, 번암 채제공 등 조선 중후기를 대표하는 유학자들의 글을 새긴 현판이 10 여개나 걸려 있다. 보통 정자는 문인이나 학자들의 교류의 장소였다. 정자의 빼어남은 기본적으로 주변 풍경이나, 자리 앉음새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누가 그 장소에 와서 서로 교류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학자들간의 교류의 흔적들이 정자에 많이 나타나면 날수록 그 정자의 중요성은 커지는 것이다.

전서체의 청암수석(靑巖水石)이라 쓰인 큰 현판은 미수 허목(1595-1682)이 쓴 글씨다. 최근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방문한 하회마을 충효당의 현판도 그의 글씨로, 전서체를 잘 쓰기로 널리 인물이다.

닭실마을을 휘감고 흘러가는 냇물을 따라 구불구불 내려가면 석천정사(石泉精舍) 이른다. 내성천에 있는 삼계교를 지나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은 원래 닭실마을로 가는 주된 길이었다. 마을로 진입하는 길이 이렇게 운치있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계곡을 따라 가다보면 왼쪽 산기슭에 신선이 사는 마을이라는 뜻의 청하동천(靑霞洞天)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으며 조금 더 오르면 석천정사(石泉精舍)가 있다. 충재의 큰아들인 권동보가 1535년에 지은 건물로 34칸의 큼직한 건물이다.

보통 닭실마을로 찾아가는 사람들은 닭실마을 옆을 통해 들어가는 길, 철도 건널목 아래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닭실마을의 왼편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길은 닭실마을의 공간적 특성을 이해하는데 적합한 길이 아니다. 내성천 지류가 되는 계곡을 따라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석천정사를 지나 수구를 통과하면서 가는 길을 택해야 닭실마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마을 진입로이다. 마치 별천지로 가는 길 같고, 고즈넉한 사찰을 찾는 듯한 느낌이 드는 길이다. 계곡으로 가면서 계곡물을 감상하고, 발이라도 한번 담그고 주변 경치를 즐기면서, 천천히 찾아가는 코스를 택하기를 바란다. 석천정사에 이르면, 걸린 문고리를 살짝 열어 조용히 들어가 정자 뒤편의 암벽에 새겨진 석천정(石泉亭)이라 쓰인 글자를 감상하고, 정자의 누대에 올라 계곡물이 흘러가는 것을 조용히 감상해보라. 옛 사람들이 정자를 짓고, 그곳에서 담소를 나누고, 시문(詩文)을 짓던 여유, 그리고 자연과 하나되는 느낌을 느낄 수 있으리라.
석천정사에서 나와 계속 계곡을 구비구비 돌아들면서 물 속의 수려한 바위들을 감상하다보면 어느새 동구에 이르게 된다. 갑자기 나타나는 마을의 전경은 마치 별천지, 신선의 세계를 방불케한다.
수구 부분에서 두 물이 모이고, 두물이 모인 평지에는 앞으로 논을 끼고 백설령이란 나즈막한 산에 기대어 마을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마을 구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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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왼편에서 흐르는 물길이 마을을 안아서 감고 흐르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이런 물길의 흐름을 활이 굽어있는 모양과 같다 하여 궁수(弓水)라 한다. 또 명당을 감아 도는 물을 환포수(環抱水)라고 해서 이런 것을 풍수에서는 아주 좋은 물길로 평가한다.
문수산(文殊山)에서 뻗어내린 주맥(主脈)이 마을의 주산이 되고, 왼쪽의 청룡 줄기가 길게 마을을 휘감아 수구 부분에서 그친다. 청룡이 길게 뻗어 안산(案山)을 겸하고 있다. 마을의 오른쪽에서 나온 줄기는 백호가 되는데, 안산 바깥으로 길게 안고 뻗어나간다. 안산과 백호가 만난 곳이 수구가 되는 것이다. 수구가 마치 빗장을 걸어 놓은 듯이 잘 여며져 있다. 이를 풍수에서는 수구관쇄(水口關鎖)라 하는데, 이런 수구를 하고 있으면 명당 안의 생기(生氣)가 흩어지지 않고 잘 갈무리된다. 그래서 수구가 여며져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청룡과 백호, 안산 등의 산줄기와 함께, 그 사이를 지나는 물길의 흐름도 함께 파악해야 한다. 논을 가로질러 닭실마을의 중심이 되는 충재 권벌의 종택에 이르면 솟을대문 앞에서 마을의 안산과 청룡, 백호를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명당을 다정하게 포근하게 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수구 방향이 어떤 식으로 짜여져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종택의 안채는 현재 주인이 살림을 하고 있음으로 볼 수 없고 사랑채와 사당은 볼 수 있다. 사랑채를 건너 쪽문을 지나면 그 유명한 청암정이 보인다. 넓은 너럭바위가 거북이 모양을 하고 있는데, 그 위에 정자를 올려두었다. 정자의 건물 형식이나 법식은 보잘 것이 없으나, 주변의 지형지세를 활용하여 정자를 세운 옛 사람들의 높은 미적 안목을 느낄 수 있다.
가을, 겨울에는 둥근 연못에 물이 다 빠져나가 바위와 물의 운치를 느낄 수 없지만 대신 단풍든 붉고, 노란 나뭇잎들 사이에 세워진 정자는 또 다른 흥취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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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정보 최종수정일: 2010-08-1218:49:45  혜미맘   축제정보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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