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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재칼럼] (금융소통10) 증권시장에서는 커피를 팔지 않는다
吳益才 기자
2025-09-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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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에서는 커피를 팔지 않는다. 


우리 생활은 기업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로 가득 차 있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부터 출퇴근길에 타는 자동차, 지금 손에 든 스마트폰 등등.....  활에 필요한 대다수의 물건은 기업의 생산품이다. 우리는 기업이 만든 생산품들을 소비하며 살아가고, 기업은 우리의 소비로 돈을 벌어 성장한다. 기업이 성장하려면 더 큰 돈이 필요하다. 새로운 생산공장을 짓거나,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뛰어난 직원을 고용하는 데는 모두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기업은 이런 돈을 은행에서 빌리거나, 증권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기업은 증권시장에서 주식을 발행해 개인이나 법인, 외국인 투자자에게 판다. 주식을 판 돈으로 기업은 더 큰 사업을 벌이고 성장한다. 개인이나 법인, 외국인은 주식을 사서 기업의 주인이 되고, 기업의 성장에 따라 배당금을 받거나 오른 주식의 시세차익으로 돈을 번다. 개인투자자에게 증권시장은 여윳돈으로 주식, 채권 등을 사서 자산을 키울 수 있는 곳이다. 때로 개인투자자는 증권시장에서 자산의 손실을 경험하기도 한다. 


상장 주식은 증권시장에서 가장 잘 알려진 상품이다. 2024년 6월 24일 기준, 우리나라에 상장된 주식 종목 수는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약 960 종목, 코스닥 시장에 약 1,800 종목, 코넥스 시장에 약 115 종목이다.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수는 신규 상장이나 상장 폐지로 인해 수시로 바뀐다. 한국거래소(KRX)는 증권시장 운영 기관이다.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장을 독점적으로 운영하며, 기업의 상장 심사와 시장 감시 기능을 수행한다. 정규장은 오전 9시 ~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넥스트레이드(Nextrade)는 2025년 3월에 공식 출범한 대체거래소(ATS, Alternative Trading System)이다. 상장 및 시장 감시 기능은 없지만,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므로 투자자에게 선택을 받는다. 증권은 증권사의 HTS(Home Trading System), MTS(Mobile Trading System), 웹을 통해 사고팔 수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 시장은 연계된 일부 증권사에서만 사고파는 것이 가능하다. 




전 세계에는 수많은 증권 거래소가 있고, 각 거래소마다 상장된 기업의 수가 다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는 2,200개 이상의 기업, 미국 나스닥(NASDAQ)에는 3,500개 이상의 기업,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TSE)에는 3,900개 이상의 기업,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SSE)에는 2,100개 이상의 기업이 상장되어 있다. 전 세계의 주요 거래소들을 모두 합치면 수만 개가 넘는 기업이 상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각 거래소는 고유의 상장 요건을 가지고 있다.


비상장 주식은 회수에 성공하는 경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금 전액을 손실할 가능성도 높다. 비상장 스타트업의 주식에 투자한 개인, 법인, 외국인 투자자는 IPO(기업공개)나 M&A(인수합병)를 통해 투자수익을 회수한다. 


엔젤투자자는 개인 직접투자자이다. 창업 초기 단계의 기업에 투자하고, 경영자문을 제공한다. 개인 간접투자자는 개인투자조합이나 벤처캐피탈사의 사모펀드에 출자하여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개인은 상장 주식에 비해 거래량이 적어 원하는 시점에 주식을 팔기 어렵지만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울거래 비상장' 등 비상장주식 거래 시장을 통해서도 비상장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향후 도입될 예정인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는 공모펀드로, 개인투자자들이 상장 주식처럼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이나 정부는 채권을 발행해 개인, 법인 외국인 투자자에게 돈을 빌리고 약속된 이자를 주기도 한다. 채권은 주식보다는 변동성이 적어 안정적인 수익을 찾는 투자자에게 인기 있다. 채권 역시 종이 증서 없이 전자증권으로 거래된다. 


채권은 발행 주체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국채 (Government Bonds)는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어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힌다. 지방채 (Municipal Bonds)는 지방자치단체가 도로 건설이나 상하수도 같은 공공사업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국채 다음으로 안전한 채권으로 여겨진다. 특수채 및 금융채 (Special and Financial Bonds)는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공공기관이나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이다. 공공적 성격이 강해 신용도가 높고 안정적인 편이다. 회사채(Corporate Bonds)는 일반 기업이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발행하는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안전성이 크게 달라지며, 신용도가 낮을수록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경향이 있다.


전 세계 채권 시장의 규모는 약 140조 달러(2024년 기준)로 추산된다. 채권 투자를 고려한다면, 발행 주체와 함께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다양한 분류 기준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펀드(Fund)는 여러 투자자의 돈을 모아 자산운용사 등이 대신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식형, 채권형 등 종류가 다양해 소액으로도 여러 곳에 나눠 투자할 수 있다. 펀드는 투자자의 목표, 투자 기간, 위험 감수 능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무궁무진하다. 투자하기 전에 어떤 펀드가 자신의 투자 목적에 맞는지 충분히 알아보는 것이 좋다.

ETF(상장지수펀드)는 코스피200, S&P 500 등 특정 지수나 금, 원유 등 자산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자산운용사가 만든 펀드이다.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12,000개 이상의 ETF가 발행되어 거래되고 있다. 국내 시장 1,000여개, 미국 시장 약 4,800개 이상의 ETF가 상장되어 있다. 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수추종ETF 외에도 액티브ETF, 테마형ETF, 비트코인 현물ETF 등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는 부동산 투자 전문 회사로,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증권시장에서 주식처럼 거래된다.


스팩(SPAC,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은 비상장 우량 기업의 인수합병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이다. 기업 합병 전에는 주식처럼 거래되며, 합병 후에는 피합병기업의 이름으로 바뀐다.


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s)은 미국 외 국가의 기업 주식을 미국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권이다. 주식처럼 거래된다. 



토큰증권(STO, Security Token Offering)은 미술품, 부동산 등 고가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분할하여 발행하고 소액으로 거래할 수 있는 증권이다. 마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증권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향후 모든 실물자산만이 아니라, 지식재산권, 탄소배출권 등도 토큰증권으로 발행될 것으로 보이며 토큰화 자산은 글로벌 GDP의 10%에 달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존 증권시장의 모든 상품도 토큰증권으로 발행되어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사업소통개발원/원장 오익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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