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뉴스



조문환의 하동편지 제210호 봄나물장터
조문환 기자
2015-03-16 12:59
 4385
1
2



읍내장터에서 봄나물 장터가 열렸습니다.


 


요즘 전통시장이 힘들어하지요.

도시는 그래도 농촌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지 싶습니다.

농촌의 전통시장(재래시장이라는 용어는 안 쓰기로 했다지요?)은 많이 침체되어 있습니다.

 


사실 7, 80년대만 하더라도 농촌의 전통시장은 말 그대로 문전성시를 이뤘었습니다.

없는 게 없는, 모든 것이 가능했던 장소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하동읍내시장은 다른 시장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혼이 없는 시장, 마치 뱀의 허물처럼, 형상만 있는 장터라고 할까요?

조선시대 영호남을 대표하던 시장이 이처럼 변해버렸습니다.


 

더 나빠질 수 없는 시장, 바닥까지 내려 온 시장,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상인들과 힘을 합쳐 봄나물 장터를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토요일(14일), 첫 시장을 열어봤습니다.

 


아직은 성공이라고 하기는 이르지만,

“우리시장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3주 연속 토요일 마다 봄나물장터가 열리고,

6월에는 매실장터를, 11월에는 대봉감장터를 열 계획입니다.

 


모처럼 장터가 장터다웠던 날,

손님이 즐겁고 상인이 행복한 읍내장터를 꿈꾸어 봅니다.




널 목 놓아 부른다


  

미치도록, 몸이 달아오르도록 부르고 또 불렀다

신들린 사람처럼 온 몸으로 부르짖었다

나는 없어지고 오로지 내가 아닌 또 다른 어떤 내가 나타나

그렇게 목놓아 부른다


 

얼마나 많은 날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또 다른 내가 되어 목 놓아 불렀을까?

오늘도 나는 그들 중에 하나가 되어

부르고 또 부른다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