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뉴스



조문환의 하동편지 제162호
조문환 기자
2014-03-31 00:30
 3994
1
2

 

폭탄을 맞으셨습니까?

꽃 폭탄 말씀입니다.

 

올해는 거의 폭탄수준으로 꽃이 피었습니다.

매화, 산수유, 벚꽃, 배꽃, 개나리, 진달래 순으로 피는 것이 정상이라면

올해는 이 모든 것들이 거의 동시에 피었습니다.

 

더더욱 재미있는 것은 지대가 높은 곳이나 낮은 곳,

남부지방이나 중부지방을 막론하고 거의 동시에 이 모든 꽃들이 피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이들 꽃들이 성능자랑이라도 하듯이

전국을 고성능 꽃 폭탄으로 융단폭격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맞아도 맞아도 즐거운 행복폭탄, 이 보다 더 강력한 고성능 폭탄은 없지 싶습니다.

 

기억상실증

 

작년에 본 그 꽃 올해도 피었는데

사람들은 왜 그렇게 꽃에 미칠까?

 

작년에 본 그 사람 올해도 보는데

꽃은 왜 그렇게 사람에 미칠까?

 

처음 본 것처럼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처럼

꽃에 미치고

사람에 미친다.

 

때로는, 때로는

기억상실증도 행복이 된다.

때로는 미치는 것도 좋을 때가 있다.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