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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일기(27) 달빛 유희 -하동 조문환
조문환 기자
2013-07-2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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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유희

 

   

가위 바위 보! 가위 바위 보!”

야 내가 이겼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넌 나에게 빛을 주었지만

나보다 더 큰 나의 그림자를 주었지

 

내가 뛰면 너도 뛰어주었고

걸으면 걸어주었으며

멈추면 언제나 제자리에 서 주는 나의 친구,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아낌없이 비춰주는 너

밤 깊어가는 줄 모르고 숨박꼭질 할 때에도

날 우두커니 지켜 주었다.

 

유월 열 하룻날의 설익은 너의 모습 속에서

가위 바위 보소리가 들려온다.

 

 



댓글

rillaGo

구름 속 달님이 비춰주는 흐릿한 달빛 아래 깨복쟁이들이..

2013-07-31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