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인 50가지 이유

외국인이 볼 때 ‘한국문화의 이색적인 것이 무엇일까를 알아볼 수 있는 기사가 있어 화제다.

CNN이 만든 아시아 문화관광정보 사이트인 CNN GO는 최근 ‘서울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인 50가지 이유(50 reasons why Seoul is the world‘s greatest city)’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고 이 달의 인기 있는 기사가 되었다. 더페스티벌에서 기사 전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이 왜 아시아인들이 가 보고 싶은 관광지 세계10개 도시에 3년 연속 들었는지 50가지 이유를 들었다.

한식의 세계화 첨병인 갈비(1위)를 비롯하여, 한류 드라마(2위),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값싼 개인비서(3위), 편안한 찜질방 문화(5위), 물값보다 싼 소주(20위), 악의 축인 북한을 바로 곁에서 보는 DMZ관광(23위), 음주문화에 끄떡없는 숙취해소 방안 해장국의 효능(46위) 등을 열거했다. 우리에게는 당연한 것이지만 외국인의 눈에는 특이하게 보이는 50가지를 50위부터 1위까지 차례로 옮겨 본다.

50. 포성이 멎은 뒤 경제 강국을 이룸

한국전쟁이 끝나고 세계10대 경제대국으로 되는 데 불과 50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세계 제2 규모의 수도권 권역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인은 무슨 일이든 일정에 못 맞추는 일이 없다.

49. 주 메뉴보다 사이드디쉬 즉 반찬이 훨씬 많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식탁엔 7~8가지의 반찬이 나온다. 그리고 반찬은 보통 무료로 리필을 해 준다. 어린이날 롯데월드에서 보는 칼러(색깔) 수 보다 더 많은 칼러를 식탁에서 본다.

48. 세계최고의 통신망

누구나 통신축선 상에 연결되어있다. 애들도 핸드폰이 있고, 가구의 95퍼센트에 초고속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다.

47. 세계최고의 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이 개통 5년만에 국제공항협회에서 선정한 최고의 공항에 뽑혔다. 편의성 안락성 서비스스피드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46. 숙취해소 해장국

매일 저녁 계속되는 술자리와 회식을 견뎌내는 데는 종합음식 해장국이 있다. 소뼈와 선지, 그리고 매운 고춧가루와 콩나물이 합쳐져 매우 뜨겁게 한 사발을 먹으면 술이 다 깬다. 종로1가 24번지 청진옥을 추천한다.

45. 자는 사람은 패배자

카페, pc방, 식당, 찜질방, 쇼핑센터, 편의점 등 24시간 영업하는 곳이 태반이다. 강남, 동대문, 홍대앞 등 밤새도록 불야성을 이룬다.

44. 부킹

아시아의 많은 금융계나 비즈니스맨 들이 나이트클럽 문화에 매료되어 서울을 찾는다. 남자들이 방에 들어가 술을 마시다 보면 웨이터가 여자들을 짝 지워준다. 전혀 쑥스럽거나 주저할 필요 없이 남녀가 손쉽게 만날 수 있는 부킹이라는 제도가 있다. 물론 맘에 안 들면 여자 쪽이든 남자 쪽이든 최소한의 마시기와 노래 부르기로 끝을 맺을 수 있다.

43. 미인이 많은 나라

성형수술을 했으면 어떤가? 외국인 남성들이 그저 계속 쳐다볼 뿐이다.

42. 미남이 많은 나라

남자들이 BB크림을 했으면 어떤가? 외국인 여성들은 한국남성을 계속 쳐다본다.

41. 유명인 스토킹

인터넷천국이 된지 오래되어 네티즌들이 실시간으로 소문이 아닌 사실을 드러내고 말해 버린다. 이지아와 서태지의 얘기가 정우성을 온라인 상에서 폭풍 속으로 몬다. 세상이 좁다고 인정해야 살 수 있는 나라다.

40. 그린 티라미슈 디저트

신사동 가로수길의 듀크렘(Duex Cremes)이라는 타르트 전문점에는 좋다고 소문나서 일찍 솔드아웃(매진)되는 일이 다반사다.

39. 산오징어 산낙지

영화 올드보이에서 오대수가 산낙지 한 마리를 삼키는 일이 그저 영화 속의 일 만이 아니다. 살아 움직이는 주꾸미나 산낙지를 통째로 젓가락에 돌돌 말아 참기름 찍어 먹는 젊은이들이 전혀 가식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강남구 논현동 210-3 <가시리>라는 해산물 전문점.

38. 독서실이라는 24시간 이용공간

국민 대화의 제1주제가 자녀교육인 나라이고 일반 가정 수입의 15%를 방과후 사교육에 지출한다. 집중력을 발휘하고자 독서실을 찾아 공부한다. 하루 7천원 밖에 받지 않으니 답답한 네모상자에 들어가서 기꺼이 시간을 보낸다.

37. 누구나 좋아하는 빙상의 공주 김연아

김연아는 모든 한국인의 가슴에 자랑거리로 간직되고 있다. 여자피겨스케이팅 부분에서 올림픽, 세계선수권, 4대륙챔피언, 그랑프리파이널 등에서 세계를 제패한 불세출의 국보이며 2010년 타임지 선정 세계의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사람인 김연아는 대한민국의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36. 그루폰도 옛날 얘기

쿠팡과 티켓몬스터 등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매일 한 개씩 나오고 있다.

35. 최고가 되고 싶어하는 한국인

상암동에 55만7천 평방미터의 디지털미디어시티가 생기면서 디지털방송, 통신, 게임, 영화제작, 멀티미디어 등의 회사들이 운집해 있고 133층의 세계 두 번째 높은 랜드마크 빌딩을 2015년 완공하려 하고 있다.

34. 극장의 커플석

팝콘만 나눠 먹는 게 극장이 아니다. 서울에는 둘이서 많은 걸 나눌 수 있는 둘만의 아늑한 영화관람 특석이 있다.

33. 맥도널드 배달

다이어트에는 특별한 다짐이 있어야 한다. 맥도널드는 하루 24시간 일주일에 7일 배달 일을 한다.

32. 걸그룹의 인기몰이

예쁘고 날씬한 소녀들이 TV화면을 장식하고 가요순위에 항상 올라 있다. 외국에도 진출하여 이름을 날린다. 원더걸스, 2NE1, 카라, 소녀시대 등 미국과 일본에서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31. 스마트 홈

스마트폰과 가정용 진공청소기가 소통을 한다. 삼성전자의 얼굴인식시스템이 아파트의 열쇠를 대신해줄 날이 다가 온 것이다.

30. 지드래곤

2006년 데뷔이후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은 패션으로 서울의 패션매니아들을 열광케 했다. 스커트부터 알렉산더 맥퀸 스카프까지 착용할 정도로 대단한 패션감각을 표현했다. 지드래곤은 빅뱅콘서트 2008 빅쇼에서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샤넬 빈티지로 패션을 자랑했으며 루이뷔통과 머리의 헤드밴드가 압권이었다.

29. 온라인게임 강국

케이블방송 채녈에서 끊임없이 온라인 게임을 중계할 정도로 온라인 게임 강국이다.

28. 최고의 기내 서비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서비스는 세계 표준이 되어가고 있으며 싱가폴항공을 능가하고 있다.

27. 따뜻한 방바닥

한국의 식당에는 온돌방이 있다. 식탁이 낮고 의자가 없다. 의자보다 방석을 더 좋아한다. 이 들의 난방문화는 침대 없이도 잠을 잘 수 있는 독특함을 가졌다.

26. 비빔밥

갈비 다음으로 유명한 한식은 비빔밥이다. 밥을 뜨거운 돌그릇에 담아 온갖 야채와 잘게 썬 소고기를 고추장에 골고루 섞어 먹는 것이다. 마이클잭슨이 생전에 좋아하던 메뉴였고 한국국적비행기의 기내식에 필수메뉴이다. 중구 충무로 2가 12-14 [고궁]

25. 반경1킬로 내에 미술관이 하나씩

청담동에만도 18개의 갤러리가 있다. 세계의 아티스트들이 줄을 지어 한국에 찾아와 전시를 하고 전시관을 찾아 온다.

24. 서비스는 공짜로 주는 것이요 팁도 없다

서비스라는 말이 무료제공이라는 말로 통한다. 무슨 반찬이나 더 달라면 채워 준다. 가끔 서비스라고 하며 맥주집에서 한 잔을 더 주기도 한다. 물론 돈을 낼 필요가 없으며 팁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다. 주유소에서 기름 넣으면 클리넥스 티슈를 서비스로 준다.

23. 악의 축 옆을 여행

물론 북한 땅을 여행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악의 축(북한)이 서울에서 차로 불과 두 시간 거리인데 두려워하지 않는다. 남북한 병사가 서로 노려보는 곳 비무장지대(DMZ)를 아무 염려 없이 여행하는 한국인이다.

22. 송판을 머리로 격파

태권도의 격파술은 이미 알려져 있다. 2센티미터 송판을 손으로 뽀개는 태권도 시범을 어린이들도 쉽게 한다. 머리로 기왓장을 깨는 걸 보면 놀랄 뿐이다.

21. 저렴한 인터넷전화

같은 070번호끼리 무료로 쓸 수 있는 인터넷전화를 아주 싼 월 기본료로 가입할 수 있다.

20. 소주가 물보다 싸다

곡류를 발효시켜 증류하거나 희석시킨 한국의 고유한 술이 국민 음료가 되었다.

19. 모든 질문에 답을준다

이태원의 성전환자클럽이 어딘지, 가장 가까운 후라이드치킨 배달점이 어딘지, 공항에서 가까운 사우나 가는 대중교통수단은 무엇인지 120다산콜센터에서 해결할 수 있다. 24시간 어느 때나 02-120을 걸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몽고어로 각각 서비스가 된다.

18. 애견카페

한국인이 개를 키워서 먹는다는 악평도 받지만 개를 아주 사랑한다고 한다. 홍대입구의 바우하우스라는 애견카페는 애완견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카페이며 개들과 함께 즐기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마포구 서교동 405-13 바우하우스(3층)

17. 고요한 아침의 고궁

서울이 자랑하는 조선왕조(1392-1910)의 5대 궁궐이 있다. 일제강점기에 많은 유물들이 탈취 및 훼손되었으나 나름대로 잘 보존하고 있다.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그리고 경복궁이다.

16. 김치의 신비성

몇 년 전 SARS가 세계를 놀라게 했을 때 한국김치의 판매량이 폭증했었다. 조류독감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학술적인 연구가 있었다.

15. 하이테크의 산실

삼성과 엘지 같은 세계적 전자공학기술 보유회사가 세계제일의 기술을 상당부분 끌어가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에서 얼마든지 필요한 정보통신 제품들을 값싸게 구할 수 있다.

14. 모든 일은 방에서

PC방에서 노래방에서 DVD방에서 게임방에서 찜질방에서 머리방에서 Bang이라는 곳은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임공간인 것이다.

13. 꽃남 데이트장소

남산서울타워는 25년간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어 왔다. 그런데 2008년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가 히트하면서 잔디와 준표가 첫 데이트한 남산케이블카가 유명한 데이트장소가 되었다.

12. 명동교자

1966년 명동칼국수를 연 이래로 내외국인이 몰려 드는 집이다. 퉁명스런 말투로 접대하고 인테리어도 허름하지만 긴 줄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11. 비엔나커피 가무

1972년 한국에서 가장 먼저 비엔나커피를 팔았다는 양식당 가무는 명동에 있다. 인테리어도 고풍스럽고 분위기가 좋다. 비엔나커피는 부드러운 크림과 시나몬가루가 함께 나오는 커피이고 에스프레쏘 더블샷도 최고로 친다. (중구 명동 전화 776-3141)

10. 아시아 최대의 언더그라운드 몰

강남 삼성동의 코엑스몰은 쇼핑점 아케이드 영화관 음식점 카페 등이 즐비한 곳이다 김치박물관도 있고 대형전시장도 있다. G20정상회담이 열렸던 곳이다.

9. 서대문형무소

서울이 즐거운 일만 있는 곳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힘든 사연이 있는 곳을 박물관으로 보존하는 서대문 형무소는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와 형장 등을 볼 수 있는 곳이다.

8. 웰빙 매니아

서울 사람들은 웰빙에 푹 빠져있다. 장수식품 강장제 유기농 무공해 식품을 절대적으로 원한다. 이제 한국이 세계 27위의 장수국이 되었다. 평균수명이 78.7세이다.

7. 전천후 골프 즐기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스크린골프라는 것을 창안해 낸 나라가 한국이다. 빈 손으로 가서 클럽도 신발도 다 빌려서 대형 스크린과 대화하고 분석하며 골프를 즐긴다.

6. 연예인 명성 한순간 뒤집기

이지아라는 여배우가 네티즌의 공략으로 문화대통령 서태지와의 9년간의 결혼생활과 이혼소송 등이 까발려졌다. 또한 한국의 최정상 인기배우 정우성과의 열애도 허사로 돌려버렸다. 인터넷의 힘이 대단한 나라다.

5. 즐거운 찜질방 문화

용산의 드래곤힐이라는 찜질방은 스트레스를 풀고 땀을 빼내고 기쁨을 충전시키는 곳이다. 목욕 뿐아니라 밥도 먹고 맛사지도 받고 손톱도 가꾸고 만화도 TV도 본다. 잠까지 잘 수 있는 곳이 찜질방이다.

4. 멋진 분수 다리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분수쇼가 일품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1,140미터의 분수다리이며 1만개의 LED조명이 비추고 있다.

3. 똑똑하고 값싼 개인비서 서비스

[해주세요심부름센터]는 빨래도 배달도 궂은 심부름도 7천원만 내면 다 해 준다. 최근에 뉴욕의 한 신문에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게으른 나라라고 한 이유가 여기서 나왔지만 사실은 가장 바쁜 나라요 가장 생산적인 나라다. 중요한 일에 몰두하기 위해 잡일을 대행해 주는 서비스가 생겨난 것이다.

2. 한류 드라마

2002년의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최지우와 배용준의 연기에서 한류드라마는 떴다. 지금도 일본의 주부들이 매일 드라마촬영지를 찾고 있을 정도로 한류는 뜨겁다.

1. 갈비

숯불바베큐라고도 알려진 갈비는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메뉴이다. 보통 DIY (셀프서비스) 식탁이며 테이블마다 배정된 종업원이 굽고 뒤집고 가위질 해 주기도 한다. 갈비먹기 초보자라도 불편 없이 먹을 수 있게 해 준다. [버드나무집]을 가면 경험할 수 있다. (강남구 역삼동 689-12)

기자: Frances Cha / Lucy Corne

번역: The Festi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