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축제 20년을 맞이한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MIMAF My Way 20)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성공을 거두며 막을 내렸다.
순수 민간으로 운영되는 예술축제로 지난 2001년부터 극단 갯돌(대표 문관수)이 주최해 온 이 축제는 9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 동안 유튜브 ‘목포마당TV’를 운영하여 온라인 관객을 유치했다. 축제 측에서는 최근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4단계 플랜인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서둘러 대처했다.
스튜디오 생중계를 기점으로 초청된 예술가들이 자신이 거처하고 있는 곳에서 공연을 녹화하여 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 비대면 축제는 ‘목포로컬스토리 7선’과 함께 풍물놀이, 탈놀이, 판소리, 마임, 콘서트, 서커스, 인형극 등 총 45팀의 다양한 공연들을 온라인으로 방영했다.
유튜브 구독자 700여 명에 누적 조회수 15,000여 명을 넘어서고 실시간 최대 입장객이 150여 명까지 몰리는 등 많은 인기가 있었다. 목포마당TV로 들어온 관객들은 공연을 보면서 실시간 댓글로 서로 위로를 나누고 격려를 해줬다.
또한 초청된 예술가들은 코로나 사태로 겪는 고통을 토로하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감동적인 위로 메시지를 보내와 국민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지기도 했다.
이번 온라인 축제에서는 목포의 특별한 공간을 스토리로 입혀 소개하는 ‘목포로컬스토리’가 단연 높은 인기를 차지했다. 연동육거리, 목포진, 부광상회, 청년회관, 유달산 등 총 7개의 공간에서 목포의 예술가들이 초청되어 멋진 공간과 어우러지는 공연을 올려 온라인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를 지휘한 손재오 총감독은 이번 축제 성과에 대해 “코로나 사태로 상반기에만 전국 축제의 94%가 취소되어 축제와 예술 생태계가 무너져가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민간예술축제가 나서서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뉴 노멀시대에 맞는 대안을 제시 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