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인 기지시줄다리기를 적극 지원·육성하고 있는 당진시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가 주최․주관한 ‘전통 줄다리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공동등재 신청을 위한 제2차 정부간 회의’가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0월 제1차 정부 간 회의에 참석했던 한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대표가 똑같이 참석해, 줄다리기 등재신청서 최종 제출을 위한 신청서 수정과 제출서류 검토 등을 진행하고 등재신청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당진시는 기지시줄다리기라는 독특한 문화유산을 지역의 핵심 아이콘으로 가꾸기 위해 ▲세계 유일의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개관 ▲동남아 줄다리기 조사사업 ▲지난 4월 국제심포지엄 개최(동아시아 전통 줄다리기의 다양성과 통유성)를 통해 유네스코 국가 간 공동 등재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전통줄다리기 보호를 위한 당진선언’을 통해 다른 자치단체보다 일찍 무형유산의 보호를 천명함으로써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보호의 담지자로서 입지를 굳혀왔다.
당진시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거쳐 내년 3월 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게 되면, 2015년 하반기 쯤 등재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며 “줄다리기의 경우 공동체의 화합과 평안을 위해 진행했던 남다른 의미와 공동 등재 형태로 진행함에 따라 그 결과는 낙관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