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X통신 제129호] 밥퍼목사 최일도 / 소통의 책장을 열다 |
기분좋은 QX 기자
2012-07-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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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퍼목사 최일도
QX통신 제129호 2012년 7월 17일 화요일
사진=지난 5월2일 서울 청량리 소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열린 밥퍼500만 나눔 축제©뉴시스
최일도 목사는 1988년에 청량리역 주변에서 ‘밥퍼’ 나눔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일 년을 하루같이 라면을 끓여 야영용 철 그릇(코펠)에 퍼 담아서 일대의 굶주린 노숙자와 행려병자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그는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시작으로 20년 세월동안 여러 공동체를 만들며 해외에도 도움의 손을 넓혀 왔습니다.
지금은 후원 회원이 2만 5000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였다는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을 행하듯 캄보디아, 네팔, 필리핀 등에서 하루 5000명에게 끼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는 해외에 다일웰빙센터, 다일자연치유센터, 다일천사병원 등 다일공동체를 세웠습니다. 지난 1999년에는 해외 급식사업을 시작하여 중국에서는 33명의 고아원생을 돌보고 있습니다.
밥퍼 나눔운동은 지난 5월 2일에 마침내 500만 그릇을 돌파했습니다. 최일도 목사는 “500만 그릇이 의미하는 바는 아직도 이 시대엔 무료급식에 의지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라고 해석했습니다.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었으나 여전히 살기 어려운 사람이 곳곳에 있음을 그는 안타까워했습니다.
야영용 철 그릇에 라면을 담아서 굶주린 사람들을 섬긴 것이 다일공동체의 시작입니다. 최일도 목사가 실천하고 있는 오병이어(五餠二魚)의 섬김은 더 멀리 빛을 발합니다.
<돈키호테들의 어록>
“창작자가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창조한다면 기획자는 작품의 사회적 가치를 창조한다.”
- 부드러운 감독 윤성진
소통의 책장을 열다
사진=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리빙 라이브러리의 모습©뉴시스
책이 아니고 사람을 빌리는 인간적인 도서관이 있습니다. 외래어로 ‘리빙라이브러리(Living-library)’ 또는 ‘휴먼 라이브러리’라고 합니다. 덴마크의 30대 청년 사회운동가 로니 아버겔이 2000년에 사람 책(Human Book)을 배치하는 인간 도서관 프로그램을 창안했습니다. 사회에서 편견과 선입관을 줄이자는 데 그 취지가 있습니다.
사람 책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책과 달리 독자와 마주앉아 자유롭게 질문에 응답하고 대화를 나눕니다. 사람 책은 스스로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삶에 관해서 조언해줍니다. 사람 책은 유명인뿐만 아니라 역경을 이겨낸 일반인, 사회적 편견을 겪은 소수자가 역할을 맡아서 삶의 노하우를 깨우쳐주므로 살아있는 책입니다.
지난 5월 명동성당에서는 손석희 교수와 서경덕 교수 등을 초청한 리빙라이브러리가 열렸습니다.
멘토링프로그램도 사람 책 도서관과 궤를 같이합니다. 10여 년 전부터 대학들은 인생의 선배인 액티브 시니어를 초청해서 삶의 경험과 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멘토링프로그램은 눈을 맞추어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조언하는 쌍방향 소통방식입니다.
지식과 종합능력(스펙)보다는 사람의 지혜를 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배우려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대화와 소통은 지혜롭게 문제를 풀어나는 길을 깨우쳐 주므로 편견과 선입관을 줄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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