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X통신 제117호] 아날로그의 감성을 향하여 / ‘진지한 여가’ |
기분좋은 QX 기자
2012-06-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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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감성을 향하여
QX통신 제117호 2012년 6월 5일 화요일
최근 들어 소비자는 자기 ‘감성’을 충족시키는 제품을 선호합니다. 기능과 성능만 좋으면 잘 팔리던 시대는 옛날이고 기능소비와 감성소비가 함께 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자명종은 울림소리를 다시 찾고 카메라는 수동초점을 회복 합니다.
휴대전화는 디지털기기지만 그 목적 자체가 매우 아날로그적입니다. 특히 목소리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휴대전화의 기본적 기능입니다.
현대인은 무의식적으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화를 꾀합니다. 이 점은 직장인이 일하는 사무실에서 쉽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컴퓨터와 모니터에 다양한 색깔의 접착식 메모지(포스트잇)를 붙여놓고 작업합니다. 볼펜이나 색연필로 일정을 적어놓고 작업 진행 상황과 회의시간, 전화번호를 메모해 둡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기묘한 동거 현장입니다. 인간의 행복은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접촉하는 소통을 통해 증폭되기 마련입니다.
디지털은 아날로그에 비해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자칫 비인간적으로 기능합니다. 인간은 무엇을 보고 만지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디지털은 단순히 편리함을 내세운 합리성을 극복하고 인간적인 감성을 수용해야 더 인간적인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돈키호테들의 어록>
"사람을 모으려면 선을 긋지 말고 판을 짜라."
-호반의 예술가 허진
진지한 여가
몇 년 전, 한 공영방송이 여성노인으로 이루어진 인형극단을 소개하는 다큐프로그램을 방영 했습니다. 그 때는 여성노인의 활동이 생소하고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도시와 지방의 실버세대가 단체를 만들어 각종 예술 활동을 하면서 재능과 끼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전에 여가는 노동에 대한 보상으로 즐거움, 휴식, 행복, 여유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보다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내용의 진지한 여가의 형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갤거리 대학교의 로버트 스테빈스 교수는 1992년에 ‘진지한 여가(serious leisure)’라는 개념을 내놓았습니다. 그것은 개인이 특정한 기술을 습득하고 지식을 추구하여 전문성을 갖추는 데 필요한 여가활동을 말합니다.
20세기 산업사회는 노동하는 인간(호모 파베르)의 시대라고 하고 21세기 정보화 사회는 놀이하는 인간(호모 루덴스)의 시대라고 합니다. "진지한 여가"를 관찰하면 놀이이하는 인간을 더 잘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진지한 여가 문화는 실버세대의 삶에도 스며들고 있습니다. 실버세대는 진지한 여가를 통해 관객이 아닌 주인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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