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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호] 휴대폰이 변화 시킨 미래시간
기분좋은 QX 기자    2012-06-01 10:00 죄회수  4706 추천수 3 덧글수 5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휴대폰이 변화 시킨 "미래시간"

 

QX통신 제116호 2012년 6월 1일 금요일

  

 

 

“2시에 역전 시계탑에서 만나자.”

“3시 20분까지 ○○가게 앞 신호등에서 만나자. 저번처럼 괜히 신호등 건너서 엇갈리지 말고 기다리고 있어.”

 

휴대폰이 없던 시절 누군가를 만나자면 약속시간과 만날 장소를 정했습니다. 그래도 몇 분, 몇 십 분을 기다리는 것은 흔한 일이었습니다. 정확하게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사람을 별다른 방도 없이 기다려야하는 일은 불편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기다림이 만남의 기쁨을 배가시키곤 했습니다.

 

“2번 출구 지날 때 내가 문자할게. 강남역 내릴 때 전화해.”

“근방에 있을게. 일단 끝나면 전화 줘.”

 

요즘에는 약속 장소와 시간을 미리 계획하지 않습니다. 휴대전화로 미리 시간과 장소를 확정할 수 있어도 많은 경우에 "거기 도착할 때" 다시 연락하기로 합의합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거기서 만나기보다 네가 이쪽으로 오는 게 더 낫겠다.", "여기 길이 많이 막혀 늦는다."고 상황에 따라 약속 시간과 장소를 바꾸기도 합니다.

 

예전의 만남은 약속에 따라 군말 없이 이행하는 것이라면 오늘의 만남은 약속시간이 유동적이고 조절 가능한 것으로 변했습니다. 묵묵히 고정된 시간과 장소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약속 시간이 다가올수록 통화와 문자 전송의 빈도가 증가하는 변화한 만남입니다.

 

휴대폰은 시간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사전에 생산되고 조직된 미래라는 개념은 부드럽게 이동하는 시간의식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시간은 끊임없이 미래를 향해 흘러갑니다. 미래는 확정된 순간들로 구성된 것으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협상 가능성이 있는 대략적인 시간으로 여겨집니다.

 

 

<돈키호테들의 어록>

“공동체란 자기가 지향하는 삶을 함께 나누며 더 나은 가치를 꿈꾸는 것이다.”

- 품공동체 심한기 대표

 

 

  

노인과 매화와 벽화


 

<사진=2006 ‘실버문화 사랑축제’에 참가한 강원 동해문화원 회원들이 세계 최대 매화병풍그리기 시연회에서 매화를 그리고 있다.ⓒ뉴시스>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강습과 체험프로그램은 내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 단순한 기능직 훈련이나 여가활용 프로그램은 노인들의 욕구를 모두 반영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실버세대는 노는 것에만 집중하던 노인문화에서 탈피하여 문화 활동을 통해 자신이 주체가 되는 삶을 갈망합니다.

 

강원도 동해문화원의 ‘매화 그리는 어르신 모임’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문화기획자 김영현은 동해문화원을 지원하여 교육과 벽화제작 그리고 동아리 활동에 힘을 쏟았습니다. 특히 실버세대를 위한 강사양성 과정에 매화를 도입하여 벽화를 그리도록 이끈 것이 큰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매화 그리는 어르신 모임’은 동해시 지역사회에서 인기를 누리는 모임으로 성장하고 대표적인 실버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모임은 세계 최대의 병풍벽화를 완성해서 2006년 10월 한국기록원의 기록 인증을 받았고, ‘2006 실버문화사랑축제’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모임은 동해시의 시화(市花)인 매화를 소재로 꾸준히 벽화를 그려서 마침내 도시 마케팅의 상징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노인복지 프로그램들은 실버세대가 스스로 경험을 끌어내어 적극적으로 살아가도록 지원하는 실용적인 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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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노인복지프로그램, 벽화, 시화, 노인문화, 강원도동해문화원, 매화그리는어르신모임, 2006실버문화사랑축제, 휴대폰, 시간에대한인식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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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게구름   2012-06-11 12:03 수정삭제답글  신고
실버문화.. 맞습니다. 그 토양이 이젠 되니까요. 옛날엔 그저 노는 문화가 전부였지만, 이제는 예술적 토양이 받춰주는 세대가 된 것 같습니다.
 
기분좋은 QX   2012_06-12 10:12 수정삭제  신고
네^^아마추어 예술가를 기르는 프로그램도 많아졌으니까요. 게다가 참여도도 높아지고있으니 앞으로 있을 더 좋은 양상들을 기대해봅니다
옛애인   2012-06-05 00:47 수정삭제답글  신고
체인징 더 퓨처타임.. 얼마나 서글픈 일인지, 그래도 아날로그식 미래시간이 더 좋은 데
 
기분좋은 QX   2012_06-12 10:12 수정삭제  신고
그렇죠? 그때는 휴대폰이 없이도 만나야 할 사람은 다 만났던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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