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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통신 제99호] 노르웨이의 라면 바람 / 영상물 창작하는 실버 유스
기분좋은QX 기자    2012-04-09 14:00 죄회수  5386 추천수 2 덧글수 1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노르웨이의 라면 바람 

QX통신 제99호                                                                     2012년 4월 3일 화요일

 

 

<사진="노르웨이 라면왕" 이철호씨가 자신의 책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분좋은QX는 미래를 예견하며 앞서가는 10인의 트렌드 리더를 선정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모험정신과 자기 확신을 배울 수 있습니다. QX의 전 출판홍보팀장 권남규 씨는 그들에게  ‘미래를 선점한 돈키호테’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10회에 걸친 연재의 마지막 이야기전합니다. [편집자 주]

 

 

[미래를 선점한 돈키호테 10] "미스터 리" 이철호

만약 노르웨이 여행 중 지친 몸을 라면으로 달래고 싶다면 지나가는 사람에게 단 한마디 “미스터리(Mr. Lee)" 라고 외치면 된다.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미스터리’는 라면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철호씨 덕분이다. 그는 자기 이름을 딴 라면 브랜드 ‘Mr. Lee’를 만들어 까다롭기로 유명한 노르웨이 시장을 석권했다.

이철호는 1954년 한국인 최초로 노르웨이에 정착했다. 그는 요리사 명성을 한국인 특유의 성실과 근면으로 쌓았다. 그런데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일이 생긴다. 1971년 스웨덴 정부 주선으로 한국에 출장해서 맛본 한 그릇의 라면 때문이었다. 어떤 요리보다 감동적인 라면을 맛본 순간 그는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이 맛을 보여주고 싶어진다. 그는 즉시 라면 사업에 뛰어들어 1974년 노르웨이 시장에 라면을 수입했다.

기대와 달리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고민에 휩싸인 그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요리사 본연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음식으로서의 라면"을 꼼꼼히 되짚었다. 해답은 수프에 있었다. 맵고 짠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라면 수프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입맛에는 전혀 맞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기름진 것을 좋아하는 노르웨이 사람들에 맞추어 수프의 매운맛을 빼고 새롭게 개발했다.

새로 출시한 라면은 ‘대박’이었다. 수프 하나를 바꾸었을 뿐인데 노르웨이인에게 감동을 주는 ‘소울푸드(Soul Food)’로 변신했다. ‘Mr. Lee’는 파죽지세로 노르웨이 시장의 80%를 차지하게 된다. 세계시장을 주도한다는 일본의 ‘라멘’도 감히 노르웨이 시장은 넘볼 수 없게 되었다.

그의 수프의 변신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까. 답은 ‘현지화’이다. 세계시장에 진출하여 글로벌 브랜드 및 현지 브랜드와 경쟁할 때는 반드시 현지화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 제품과 기업을 지역현실과 풍토에 맞추지 않으면 반드시 패배한다는 점에서 기업현지화는 1990년대 이후 글로벌 기업의 과제가 되었다.

 

이철호는 라면 수프로 한국에서는 2000년대 들어서야 고민하기 시작한 현지화 전략을 십 수 년 이상 앞서 실천한 셈이다. ‘한식의 세계화’는 바이킹을 감동시킨 이철호의 현지화 전략에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돈키호테들의 어록>

 "문화란 사람들이 삶 속에서 만들어내는 무늬이다."

- 윤현옥 aec비빗펌 대표

 

 

 

 

영상물 창작하는 실버 유스

 

 

<사진=영상물 창작법을 배우고 있는 충남당진문화원 실버문화학교 ⓒ연합뉴스>

 

 

실버세대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새로운 문화에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화는 개인의 성장과 자기관리 그리고 여가 등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을 깨달은 결과입니다. 

  

‘땡땡땡 실버문화학교’는 2007년 충남 당진문화원에서 작은 영상상영회를 연 적이 있습니다. 동영상 제작반의 실버세대가 직접 만든 영상물들을 내놓은 자리였습니다. 당초 노인들은 동아리를 만들어 사용자가 직접 제작하는 영상물(UCC: User Created Contents)을 만들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다루기가 쉽지 않아 사진에 배경음악을 삽입하도록 형식으로 바꿔서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한 노부부는 직접 여행을 떠나서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한 후 영상물을 제작했습니다. 노부부는 배경음악에 맞는 장면을 포착하느라 관광객들을 ‘도둑 촬영’하기도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합니다. 어떤 할아버지는 유적지를 사진으로 찍고 가요를 개사해서 직접 노래를 불러 배경음악으로 썼습니다. 이렇게 각자 슬라이드 사진에 음악을 삽입하여 2~5분 분량의 영상들을 만든 것입니다. 

  

이들은 작업 과정에서 영상의 수준에 아쉬움을 느껴 직접 동영상 제작 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본격적인 영상물 제작에 나서기로 한 것입니다.

  

1970년대의 4·19세대와 1980년대의 386세대는 정치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2000년대에 부상한 실버세대는 자기개발에 대한 욕구가 매우 강합니다. 새로운 정보를 얻으면서 성장하고 친교를 하면서 자기취미를 개발합니다. 이 세대는 놀이와 문화를 매개체로 삼아서 자기를 표현하는 신종 청소년, ‘실버유스’의 면모를 보입니다. 실버유스는 사회전체의 행동방식과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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