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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통신 제98호] 막걸리를 위하여 / 죽산 이야기에 옷 입히다
기분좋은QX 기자    2012-03-30 10:13 죄회수  5370 추천수 3 덧글수 3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막걸리를 위하여 

QX통신 제98호                                                                   2012년 3월 30일 금요일

 

 <사진=추억 속의 전통 술에서 한류를 이끄는 건강식품으로 부활한 막걸리 ⓒwiki>

 

 

 

기분좋은QX는 미래를 예견하며 앞서가는 10인의 트렌드 리더를 선정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모험정신과 자기 확신을 배울 수 있습니다. QX의 전 출판홍보팀장 권남규 씨는 그들에게 ‘미래를 선점한 돈키호테’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1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미래를 선점한 돈키호테 9] 국주(國酒) 지킴이 이동수와 김효석    

2010년에 대일 막걸리 수출액이 일본 술 사케의 수입액을 초월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일본에서는 막걸리가 요구르트 보다 유산균이 100배나 많은 웰빙 술로 인식 된지 오래이다. ‘한류 막걸리’ 열풍은 2009년부터 국내로 이어졌다. 막걸리는 1980년대 이래의 긴 슬럼프를 극복하고 화려하게 되살아났다.

이런 제2전성기 뒤에는 오랫동안 우직하게 막걸리를 지켜온 사람이 있다. 서울탁주제조협회 이동수 회장이다. 그는 1959년 선친으로부터 서울 마포구 대흥동 ‘용천양조장’을 물려받아 막걸리와 함께 살아온 산 증인이다. 이동수 회장의 서울탁주제조협회는 서울과 수도권 시장 점유율이 80%이고 전국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한다.

“막걸리는 건강식품 개념의 국주(國酒)입니다.” 이동수 회장은 역설한다. 이런 자기 확신과 열정은 80년대 들어 매출이 7분의 1로 급감하는 경영난 속에서도 막걸리를 지켜내게 한 원동력이었다. 그는 막걸리가 국민에게 다시 사랑받는 제2의 전성기 올 것이라고 기대했기에 현재의 막걸리 한류의 열풍을 준비할 수 있었다.

막걸리 지킴이를 자처하는 또 한 사람이 있다. 대일본 막걸리 수출의 80%를 담당하는 포천 이동막걸리의 김효석 대표이다. 현재 일본 자회사 ‘이동재팬’을 경영하고 있다. 그는 17년 전에 막걸리 하나로 일본 주류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여성 여론주도층을 집중 공략하고 도수가 약한 술을 선호하는 일본시장의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폈다. 특히 피부효과와 건강식품이라는 포지셔닝 홍보로 깐깐한 일본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나갔다.

 

설탕을 듬뿍 타서 달짝지근하고 상큼한 막걸리는 중년층의 어린 시절 추억 속에 살아있다. 그 막걸리가 건강식품으로 진화하여 한류 막걸리로 부활했다. 

 

 

 

<돈키호테들의 어록>

 "나에게 아름다움은 부차적인 것이다. 목수는 쓸모가 먼저이다."

- 자신은 공예가가 아닌 목수임을 강조하며, 김진송

 

죽산 이야기에 옷 입히다

 

  

 <사진=어사 박문수의 이야기가 있는 죽산의 "나한전" ⓒ기분좋은QX>

경기도 남쪽에 있는 안성시 죽산면은 인구 7800명의 농촌입니다. 수도권이지만 지세가 훌륭하며 겨울에는 차고 맑은 바람이 불고 여름에는 녹음이 짙은 고장입니다. 아파트도 있고 시장도 있지만 작고 평화로운 마을이어서 아직 주민들이 서로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네며 삽니다.

 

기분좋은QX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죽산면의 자원을 발굴하여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선택한 것은 역시 이야기에 옷을 입히는 것이었습니다. 죽산면은 이미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그 위에 적절히 색을 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죽산면은 통일신라시대부터 교통의 요충지였습니다. 문화재는 면단위로 가장 많아 26개를 보유하여 ‘경기도의 경주’라고 불립니다. 역사에 걸맞게 장소마다 이야기도 많습니다. 후고구려 개국을 꿈꾼 궁예, 일곱 도적을 교화시킨 혜소국사, 고려 광종이 세운 거대한 미륵, 임꺽정의 스승인 병해대사, 어사박문수의 과거급제 등 이야기가 풍부합니다.

 

역사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제시하면 대중에게 다가가기 어렵기 때문에 죽산면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의 가장 큰 공통점인 ‘기원성’을 강조하기로 했습니다. 죽산에는 간절히 기도하여 소망을 이루는 이야기가 넘칩니다. 로마에서 관광객들이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것처럼 재미있는 행위를 만들 수 있는 소재가 많습니다.

 

스토리텔링은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보다 대중에게 친숙하고 믿기 쉬운 이야기를 만들어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들려주는 소통행위입니다.

 

기분좋은QX 리서치팀 연구원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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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막걸리열풍,한류막걸리,웰빙술,서울탁주제조협회 이동수,용천양조장,포천이동막걸리,김효석 막걸리,스토리텔링,죽산 박문수,이동재팬,지역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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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jinK   2012-03-30 13:10 수정삭제답글  신고
거봐요, 막걸리 마시고 트림하는 불편함을 제거하니 이렇게 수출도 잘 되는 걸.. 청국장도 냄새를 없애면 건강식품 세계 1위가 될텐데..
jssuh   2012-03-30 12:52 수정삭제답글  신고
자주 지나다니는 곳 죽산, 그 곳의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역사이야기 자원이 풍부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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