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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통신 제95호] 엔도르핀 신바람 / 문화도시의 세 가지 조건
기분좋은QX 기자    2012-03-21 11:45 죄회수  5601 추천수 1 덧글수 1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엔도르핀 신바람 

 

QX통신 제95호                                                                  2012년 3월 20일 화요일

 

<사진=
신바람 박사 황수관(왼쪽)과 엔도르핀 박사 이상구(오른쪽)  ⓒ경북매일신문, 이상구박사 건강페스티벌 홈페이지>

 

 

 

기분좋은QX는 미래를 예견하며 앞서가는 10인의 트렌드 리더를 선정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모험정신과 자기 확신을 배울 수 있습니다. QX의 전 출판홍보팀장 권남규 씨는 그들에게 ‘미래를 선점한 돈키호테’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1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미래를 선점한 돈키호테 6] 건강박사 이상구와 황수관

 

서울올림픽을 치른 후 1980년대 말 한국사회에 이상구 박사가 혜성같이 등장했다. 그는 우리 몸의 통증을 제거하는 호르몬 엔도르핀을 부각하여 대중에게 건강의 중요성을 전파했다. 당시 그가 나오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웬만한 오락·연예 프로그램보다도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상구의 엔도르핀 연설은 시의적절했다. 사람들은 산업화와 민주화로 70~80년대를 숨 가쁘게 살아오면서 지쳐있던 참이었다. 대중은 이제 건강을 돌아보고 여유를 가질 때라고 설파하는 이상구의 목소리에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었다.

1990년대 초에 또 한 명의 건강 스타가 등장한다. 신바람 건강법을 외치는 황수관 박사이다. 걸쭉한 그의 입담은 시들해져가던 건강 바람에 다시 불을 붙였다. 황수관 박사는 올바른 생활습관과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웃으며 신바람 나는 삶을 살자고 주창했다.

 

이상구와 황수관이 20년 전에 이야기한 ‘기분좋은 삶’은 2000년대의 사회적 풍속을 예견한 것이기도 하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물질적 복지가 충분하지 않은 시대이기에 사람들은 정신적 복지인 ‘웰빙(well-being)’에 이끌린다. 경쟁적인 다급한 삶 속에서 사람들은 ‘느리게 살기(slow life)’라는 역트렌드에 눈을 돌린다.

 

두 사람은 버거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말한다. 삶에 대한 자기긍정이 우리를 지탱하는 힘이고 마음의 행복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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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들의 어록>

"된장찌개 하나에도 여러 사람의 마음이 들어간다."

- 요리연구가 이혜정

 

 

 

문화도시의 세 가지 조건 

  

 

 

<사진=세계적인 창조도시로 꼽히는 일본 "요코하마"의 야경 ⓒ연합뉴스>

 

지난 92호에 문화도시(창조도시)를 두고 리차드 플로리다와 찰스 랜드리의 관점을  이야기 했습니다. 리차드 플로리다의 주장처럼 창조집단이 모여서 문화도시를 형성하면 수용자가 찾아오든지, 찰스 랜드리의 주장처럼 안에서 주민이 함께 어울려 문화를 만들어가든지, 문화도시는 그 지역만의 독특한 도시문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결국 도시문화는 예술산업이나 관광시설로 만드는 것보다 그 지역의 주민과 창조적인 집단이 만들어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런 지역은 문화를 즐기는 풍토와 문화를 전파하는 기운을 품고 있어 문화적 분위기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문화도시를 만들자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주민이 먼저 문화를 이해하는 수용자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 창조자가 예술가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됩니다. 문화를 즐기는 주민동아리, 아마추어 예술인으로 창조자의 폭이 넓어져야 하고 창조물을 발표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예술회관이나 지역축제는 그런 장의 일부입니다.

셋째, 문화를 향유하는 주민을 도울 존재가 필요합니다. 도시에 창조자나 수용자 외에 매개자를 두어야 합니다. 창조기업에 유통과 홍보를 도와주는 전문가가 필요하고 예술가에게 기획과 마케팅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한 것과 같습니다.

창조도시 혹은 문화도시의 핵심은 ‘감성’일 것입니다. 시민 모두가 문화를 즐기면서 공감하고 소통하는 도시, 문화행사의 참여자들이 정서적 유대와 감정적 결속을 하는 도시, 그런 도시라면 누구나 꼭 한 번 방문하고 싶을 것입니다.

 

문화도시는 하나의 문화관광 아이템이나 콘텐츠로 승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화도시는 다양성을 품은 분위기를 그곳의 ‘도시문화’라고 내거는 데서 시작합니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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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건강박사이상구, 신바람황수관, 엔돌핀박사이상구, 느리게살기, 웰빙트렌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리더, 문화도시, 찰스랜드리, 리차드플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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