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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통신 제92호] 박세리 키즈의 원조 구옥희 키즈 /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의 도시
기분좋은QX 기자    2012-03-09 10:04 죄회수  5177 추천수 4 덧글수 4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박세리 키즈"의 원조 "구옥희 키즈"

 

 

QX통신 제92호                                                                              2012년 3월 9일 금요일

<사진=한국여성프로골프계의 전설, 구옥희 프로 ⓒ이투데이>

  

기분좋은QX는 미래를 예견하며 앞서가는 10인의 트렌드 리더를 선정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모험정신과 자기 확신을 배울 수 있습니다. QX의 전 출판홍보팀장 권남규 씨는 그들에게 ‘미래를 선점한 돈키호테’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1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미래를 선점한 돈키호테 3] 프로골프선수 구옥희

 

"박세리 키즈"는 박세리를 필두로 한 한국여성프로골프선수들에 붙은 이름이다. "박세리 키즈"의 활약으로 한국이 세계여성프로골프계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미국 골프계 일각에서는 한국여성 독주체제를 시기하여 "바지 바람" 때문이라고 깎아내린다. 선수들의 아버지가 스파르타식 훈련사가 되고 운전기사와 캐디 역할을 도맡아하며 극성을 떨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설사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치더라도, 선수 본인의 피나는 노력이 없었다면 18홀의 세계를 제패할 수 없다. 한국 여인 특유의 질기고 강인한 정신력이 열쇠라고 봐야한다.

 

‘박세리 키즈’가 나온 배경은 무엇일까. 그 궁금증은 한국여성골프계의 전설이라는 구옥희 프로에서 풀어야한다. 그녀는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역사의 출발점이다. 구옥희는 1975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 근처 골프장의 캐디가 된다. 이후 1978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1기생으로 한국 최초의 여성프로골프선수가 되었다. 한국여성골프계를 평정한 후 1985년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경기에 최초로 진출하여 통산 23승을 기록하여 명예의 전당에 헌액(獻額)된다.

 

구옥희는 일본에서 멈추지 않았다. 골프의 본고장 미국에 진출해 1988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구옥희의 이력은 이렇듯 "최초"로 점철되어있다. 전인미답의 길을 두려움 없이 나아가서 우승의 환희를 쟁취한 선구자의 여정이다. 박세리와 김미현에서 최근에 주목을 받는 신지애와 최나연에 이르기까지 한국여자선수들은 사실상 구옥희가 닦아 놓은 길을 좇아간 ‘구옥희 키즈’라고 할 수 있다.

 

아직도 현역 선수인 구옥희는 이렇게 말한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은퇴 경기를 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오랜 시간 활동할 수 있었고 많은 분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나의 골프인생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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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들의 어록>

 "기본기의 차이가 실력을 판가름한다."

- 기분좋은 황실장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의 도시

 

  

 

 <사진=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시 모습>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라는 공자의 말이 있습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는 뜻입니다. 문화의 힘은 먼저 안에 있는 사람을 기쁘게 만들어 밖에서 사람이 모여들게 만드는 힘일 것입니다. 이 말은 감자꽃스튜디오의 이선철 대표가 2년 전에 한 말입니다. 전통시장에 사람이 모이기 위해서는 상인들이 먼저 신바람 나는 활동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공자의 말을 인용한 것입니다. 이는 도시가 활력을 얻고자 할 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문화도시를 꾸미는 경우를 생각해 봅니다. 문화도시는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보텀업(bottom up) 형식의 장이 되어야 더욱 창조적인 기능을 갖게 됩니다. 시민이 먼저 즐기면서 문화 활동을 주관하고 여가 공간을 확장하고 복지사업을 주관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도시개발 전문가인 토론토 대학 리차드 플로리다 교수는 창조계급에 관한 연구를 했습니다. 그는 건축과 디자이너 분야의 창조적 집단이 운집하는 곳에 문화의 거리가 생기고 경제가 번성한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이 이론은 문화의 창조집단이 모여서 활기를 띄는 거리에 문화의 수용자가 찾아온다는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의 관점을 취합니다.

 

이 관점과 조금 다른 이론으로 찰스 랜드리의 ‘창조도시이론’이 있습니다. 그는 창조도시란 문화예술의 장르가 모였다고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가 주장하는 창조도시는 밖에서 자금과 소비자를 충당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발적으로 주민이 어울려 문화를 만들어내는 도시입니다. 주민들이 문화를 직접 만들고 누리는 환경을 다진 도시가 창조도시라는 말입니다. 찰스 랜드리 역시 안에 있는 사람이 즐거워야한다는 근자열(近者悅)을 강조한 셈입니다.

 

<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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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박세리, 박세리키즈, 프로골퍼구옥희,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 라이프스타일, 트렌들더, 근자열원자래, 창조도시, 지역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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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 QX   2012-04-16 22:33 수정삭제답글  신고
항상 보내주시는 격려의 댓글 감사합니다. ^^
jssuh   2012-03-10 21:35 수정삭제답글  신고
JLPGA 23승이면 대단한 골퍼입니다. 구옥희 프로.. 전인미답의 프로골프계에 금자탑을 세운 파이어니어기에.. 우리나라 곳곳에 문화를 꽃피우는 QX사람들도 파이어니어가 ㅗ디어가고 있습니다.
라페스타   2012-03-09 18:36 수정삭제답글  신고
근자열 원자래... 참 좋은 의미의 좋은 말이네요. 먼저 우리가 만족하는 물건을 만들어 내다 팔아야 돈을 버는 장사의 이치와도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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