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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통신 제75호] 문화복지 통합 시대 / 바람이 키운 요리사
기분좋은QX 기자    2012-01-07 09:49 죄회수  5996 추천수 1 덧글수 2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문화복지" 통합 시대

   

 

QX통신 제75호                                                                              2012년 1월 6일 금요일 

 

 

작년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 복지에 대한 논쟁이 뜨거웠습니다. 초고속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인들은 어느 정도 물질적 풍요를 맛보자 이제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갈구합니다. 따라서 ‘복지’는 더 이상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일’에 국한한 말이 아닙니다. 보다 인간답게 살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이 복지의 대상입니다. 문화와 복지가 만나는 ‘문화복지’가 떠오르고 있는 이유입니다.

 

경기문화재단과 문화예술교육연구소 에이스벤추라는 2008년부터 ‘경기도문화복지아카데미’ 교육 과정을 운영했습니다. 그 교육 목표는 변화를 이끌어갈 창조적인 문화복지 인력을 양성하는 데 있습니다. 수강생들은 사람들이 별개로 인식하고 있는 ‘문화’와 ‘복지’ 두 개념을 통합하는 문제와 일상에서 문화복지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고민하고 토론했습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교육 과정을 수료한 사람은 모두 200명입니다.

 

이제 문화복지는 나아가는 방향을 개인에서 공동체로, 향유에서 참여로 바꾸었습니다. 단순히 지원하고 지원받는 방식에서 직접 참여하여 공동체를 이루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문화복지아카데미 수강생들은 이런 문화복지의 흐름에 맞추어 최종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그 주제는 마을공동체, 일상문화활동, 소통, 문화프로슈머, 자기 삶 등입니다.

 

문화예술연구소 에이스벤추라는 문화복지의 새로운 추세와 문화복지아카데미 교육을 통해서 축적한 이야기를 묶어서 문화복지 실천가를 위한 가이드북을 냈습니다. 제목은 <문화로 행복한 일상을 상상하다>입니다. 발행처는 경기문화재단, 발행일은 2011년 2월입니다. 이 안내서는 문화와 복지의 개념과 문화복지의 의미, 전문가들의 견해, 문화복지 유형과 사례 등을 알차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문화복지아카데미의 슬로건은 ‘문화로 행복한 일상을’입니다. 2012년 새해 더 많은 문화 창조자들이 문화로 행복한 일상을 꿈꾸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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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들의 어록>

 

"목표가 정해졌다면 노닥거릴 시간이 없다."

- 만화가 허영만

 

바람이 키운 요리사 

 

 

 

 <요리사 임지호 ⓒ아츠뉴스-sbs "방랑식객" 캡처 화면> 

 

‘푸드마일(food miles)’은 식품이 생산된 곳에서 일반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이동한 거리를 뜻합니다. 1994년 영국의 소비자운동가 팀 랭이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 수입농산물의 안정성과 신선도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나왔습니다. 한국에는 2000년대에 ‘웰빙(well-being)’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푸드마일의 개념이 알려졌습니다.

 

2009년 4월 SBS가 방영한 다큐멘터리 ‘방랑식객(放浪食客)’은 놀라운 장면들을 보여주었습니다. 한 남자가 바위에서 이끼를 걷어내어 바구니에 담습니다. 담벼락을 뚫고 피어난 들풀도 뜯어 바구니에 담습니다. 부엌으로 들어간 그 남자는 이끼를 씻어 프라이팬에 넣고 능숙하게 요리하기 시작합니다.

 

바람이 키운 요리사, 방랑식객 임지호의 모습입니다. 그는 가정환경 때문에 열세 살부터 팔도를 떠돌며 유랑 생활을 했습니다. 전국을 누비며 중식집·한식집·요정·분식집·양식집에서 닥치는 대로 일을 했습니다. 20대 중반이 되어 서울에 정착하면서 정식으로 요리를 하기 시작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 현장 요리사를 거쳐서 호텔 한식당의 주방장이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호텔을 박차고 나옵니다. 그는 “하늘 아래 모든 재료를 활용해 사람의 몸과 마음을 맑게 해주는 음식을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다시 떠돌기 시작한 그는 1년에 네댓 달은 산속과 바닷가에 머물며 새로운 재료를 구했습니다. 처음 보는 풀의 맛을 보다가 혼수상태에 빠진 적도 여러 번이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그는 이제껏 요리로 만들어진 적 없는 들풀과 야생화·매미껍질·생선비늘 등을 식재료로 만들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꿈, 끊임없이 상상하며 비현실적인 것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는 그 바람을 요리를 통해 실현한 것입니다.

 

유목형 삶을 사는 그는 정착하기 보다는 방랑하고 떠돌며 자신을 키웠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겁 없이 도전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그림을 통해 미술가로서 대중과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는 “요리가 그림이고 그림이 요리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앞으로도 ‘임지호’ 방식으로 창조하는 그림같은 요리를 기대합니다. 

기분좋은QX 객원연구원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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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문화복지, 문화복지아카데미, 경기문화재단, 문화마케팅, 문화기획, 문화예술교육, 에이스벤추라, 요리사임지호, 라이프스타일, 푸드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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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n   2012-01-09 10:17 수정삭제답글  신고
방랑식객 임지호 TV에서 많이 봤습니다. 그를 사랑합니다. 그도 문화를 만들어 내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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