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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환 고창국화축제위원장
TheFestival 기자    2011-10-21 16:18 죄회수  17457 추천수 5 덧글수 8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인터뷰

 

   시련을 아름다움으로, 정원환 고창국화축제위원장을 만나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전북 고창 출생인 미당 서정주 선생의 유명한 시 <국화 옆에서>를 읊다 보면 국화꽃의 산고가 예견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그렇게 힘든 자연의 섭리가 있어야 할까? 고창국화축제가 이어지기 위해 이렇게 힘든 난관이 있어야 할까?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3년 전 고창국화축제장은 300억 송이의 현란한 국화꽃으로 가을축제의 진수를 보여줬고 가을나들이의 최적 장소로 꼽혔었다인산인해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고창군이 주차장으로 돌변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 관광버스와 승용차들이 몰려들어 도로가 몸살을 앓았고, 일대 주유소의 기름이 떨어지고 식당의 재료가 떨어져 손님을 못 받을 정도였었다.

그러나 축제는 지역내 이상한 정치기류의 변화로 2년간 중단되는 위기에 처해지게 되었고 고창국화축제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고 있었다.  

▲ 300억송이의 오색국화 만발한 30만평 부지의 고창국화축제는 예산지원 없는 순수민간단체 축제이다.

 

"축제는 계속되어야한다"는 축제애호의 선두 TheFestival(더페스티벌) 고창국화축제가 지역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해 가길 바라며 전북 고창군으로 차를 몰았다.

질마재와 방장산, 그리고 문수산의 국화꽃 발자취를 더듬다가 2011년 고창국화축제가 열릴 대산면 성남리 일대 국화꽃단지와 함께 있는 축제위원회 사무실을 찾았다

 

▲ 양돈사업을 하며 그 축분을 이용해 국화를 재배, 해마다 축제를 열고 관광고창을 세계화 해가고 있는 정원환 고창국화축제위원장 

  

축제는 계속되어야한다

   

고창국화축제는 2005년 대산축산() 대표이며 고창군의원이던 정원환 제1회 고창국화축제 제전위원장의 아이디어에 의해 창안되었고경관농업에 의한 문화관광고창을 부르짖으며 야심차게 첫 테이프를 끊었다.

그 후 2008년 제4회 축제를 맞으며 병풍처럼 드리운 방장산 아래 석정온천지구 30만평 부지에 300억 송이의 국화꽃을 만개시키며 12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으나,  지역적 정치문화의 한계에 부딪치며 축제장이 완전히 갈아 엎치게 된다정 위원장은 관광진흥법을 위배하여 법원의 판결을 받게되고 2009년 결국 축제는 취소되고 말았다.   

고창의 국화사랑 농민들이 뭉쳐서 "고창하면 국화, 국화하면 고창"이라는 지역마케팅 전략을 구상하며고창군 대산면 성남리 일대 25천평의 부지에 새로이 국화를 식재하여 죽어가는 고창국화축제를 살리고 있다. 이 곳에 도달하자 정 위원장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고창하면 국화 국화하면 고창

 

그는 첫 마디부터 고창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우리 고창은 땅 전체가 문화박물관이며 이 나라를 구한 역사적 인물들의 숨결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의 전봉준 장군 탄생지입니다. 세계문화유산 고인돌 유적이 있고, 호남의 내금강 선운산이 있으며, 미당 시문학관, 판소리박물관 외에 고창읍성, 문수사 등등 자랑할 게 너무 많습니다.”

 그의 고창 사랑은 자랑으로 바뀌어 끝이 없었다. “고창복분자, 풍천장어, 고창수박, 고창땅콩 .. 손에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지요.”라고 고창인의 자부심을 피력하며, “풍성한 문화와 관광자원을 아름답게 잘만 개발하면 잘 사는 고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산업화를 이유로 난개발을 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어 처음으로 생각해 낸 게 국화축제이며 심지어 맑은 가을하늘도 상품화하고 축제화하여 지역민에게 경제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 안들이고 하늘을 관광자원화하니 봉이 김선달보다 더 한 구석이 있지만요, 껄껄껄..”

 

▲ 이제 2만5천평의 부지에 일군 모종밭의 모습. 기존 국화보다 10배나 짙은 향기를 내는 품종들로 2011고창국화축제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 "시련을 아름다움으로" 슬로건 아래 고창국화100리길의 초석이 될 것이다.

 

축제인으로서 그의 말이 와 닿는 순간이었다. 축제의 성공요소를 제대로 파악하고 덤벼든 일이기에 그의 능력으로 짧은 기간에 축제를 작품으로 만들 수 있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실 질마재에서 시작된 국화축제가 석정온천지구에서 꽃을 피웠는데, 이렇게 접근성이 안 좋은 대산면까지 온 이유는 사실 어느 누구도 수긍할 수 없는 일이어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땅이 없어서 임시로 온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올해 제7회축제는 <대자연에 펼쳐진 25천평 모종밭>에서 펼쳐지며, <2011 시련을 아름다움으로>라는 슬로건도 내 세운 겁니다. 이 곳은 돼지를 사육하는 곳입니다. 돼지의 분뇨를 버리지 아니하고 국화 가꾸는 퇴비로 이용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 것이지요. 물론 축제장으로서 편의 시설 등 부족한 게 많습니다. 곧 새로운 국화축제 명소로 옮길 겁니다. 모양성으로 노동저수지로 국화축제는 뻗어 갈 겁니다. 온 고창에 국화길이 들어서고 새롭게 국화축제장이 조성되면 다시 영광의 국화축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고창국화100리길 만들어 세계국화엑스포로

 

고창 어디를 가든 꽃길이 조성되었으면 하는 국화사랑 정신이 축제위원회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있다고 한다.

고창의 국화올레길이 될 고창국화 100리길을 꿈 꾸고 있습니다. 문수산계곡 50리길과 선운사 50리길을 합친 고창국화 100리길 조성계획이 우리의 마스터플랜입니다. 집집마다 국화모종을 나눠주고 기르고 가져와서 꽃길 100리를 만든다는 국화 프로젝트입니다.”  

 

남고창나들목-신기계곡-문수사-화산계곡-노동저수지-모양성이 한 쪽 국화길이요, 선운사-미당시문학관-질마재-부안면-모양성-노동저수지로 잇는 또 다른 국화길이 총 100리길을 만든다는 것이다. 국화100리길 완성후에 고창세계국화엑스포를 펼친다는 대망의 포부도 밝혔다.

 

▲ 네덜란드의 튤립처럼, 일본의 벚꽃처럼 고창의 국화를 세계적으로 상품화하고 싶다는 정원환 축제위원장은 고창세계국화엑스포도 계획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고창국화축제는 우리나라의 그리 많지 않은 민간주도 축제 중 하나이다.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은 물론 지방정부의 축제예산도 없이 운영위원들의 구성도 쉽지 않은 상태에서 축제를 지속해 나가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정원환 위원장은 무려 1만명이라는 놀랄만한 숫자의 민간 축제위원을 위촉하였다. 축제에 대한 그의 탁월한 리더쉽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농촌출신답게 외모에서도 자연을 품는 마음이 드러나 보였으며 선한 눈빛 한 켠에는 국화축제를 세계화해 나가겠다는 학식 있는 욕망도 함께 엿보였다.

 

카톨릭 신자이기도 한 그는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죽어서 거듭나는 예수의 정신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축제를 맞는 겸손한 입장을 피력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태그  정원환, 고창 국화축제, 국화옆에서, 고창축제, 고창국화백리길, 고창세계국화엑스포
연관축제  고창국화축제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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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축제   2013-06-18 10:45 수정삭제답글  신고
올 가을에도 국화축제 멋지게 기획하고 계시나요? 드넓은 국화밭에 한 번 가 보고 싶네요
aRan   2011-10-31 23:42 수정삭제답글  신고
국화축제가 온 가을을 꽃으로 물들이고 있는데.. 고창에도 이런 훌륭한 축제가 있군요.
고창하면 복분자인 줄 알았는데 ㅎㅎ
kys911   2011-10-30 01:02 수정삭제답글  신고
고창하면 국화? 국화하면 고창? 고창국화축제의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보고 싶은 가을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빨리 한 번 가 봐야할텐데.. 고창은 서행안 고속도로 고창IC?
혜미맘   2011-10-24 16:17 수정삭제답글  신고
대단하신 분이군요. 이러한 헌신과 노력이 있기에 우리 같은 축제참가자들이 혜택을 보는 것 아닌가요? 계속 쭈욱~ 스케일 크게, 국화축제를 만들어주세요.. 딸내미랑 꼭 가 보겠습니다.
유심초   2011-10-24 08:47 수정삭제답글  신고
국화차 국화떡 국화주 국화전.. 국화향기가 우릴 부르네요.. 10월28일 부터 축제가 열리는군요~
얼씨구   2011-10-22 10:35 수정삭제답글  신고
고창도 은근히 축제의 고장? 고창수박축제 청보리밭축제 모양성제 수산물축제 메밀꽃잔치 질마재문학제??.. 근데 가끔씩 빼 먹기도~?? 국화축제로 종합선물셋트 만들어주시기를..
broomstick   2011-10-22 10:27 수정삭제답글  신고
창조적 소수가 역사를 만들어가듯이, 어디나 한 사람의 희생과 저지름이 큰 상품을 만들어 냅니다. 고창국화축제의 탄생이 세계적상품으로 도약하는 결실을 맺어가길 기원합니다. 축제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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