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X통신] 사단법인 문화기획학교 돛을 올리다 / 백년 지혜 한자 짝글

"사람을 키웁니다. 지역을 바꿉니다."

사단법인 문화기획학교 돛을 올리다

QX통신 제299호 2014년 3월 4일 화요일

사진=창의적 문화인을 기르는 문화전문가 모임 ⓒ사단법인 한국문화기획학교

창조적 문화조직인 ‘사단법인 한국문화기획학교’가 마침내 출범의 돛을 높이 올렸습니다. 작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법인설립 인가를 받은 한국문화기획학교는 지난주 2월 26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관훈클럽 2층 회의실에서 제1차 정기총회를 열고 2013년도 감사 보고와 사업실적 보고, 2014년 사업 계획 및 예산안 보고와 신임 이사진 선임안을 의결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문화기획학교(이사장 조정국)의 철학과 정신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문화기획학교는 사람을 키웁니다. 둘째 문화기획학교는 지역을 바꿉니다.”

그리하여 문화기획학교는 문화로 사람과 지역을 아우르면서 문화를 확산한다는 것을 미래도(未來圖)로 제시합니다. 실천 계획 중에는 통일시대를 대비한 문화기획자 양성도 들어있습니다.

본래 발원지는 기분좋은QX(주)를 출범시킨 주역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하던 한겨레신문사 문화기획학교(2000년~2006년)입니다. 그곳을 거쳐 나온 전문강사진과 전문교육생은 연대를 이루며 문화체육관광부의 땡땡땡 실버문화학교(2005년~2008년), 대한민국대표축제컨설팅단(2008년~2010년), 그리고 근자의 문화공간아카데미로 이어오면서 공감으로 뭉쳐 강력한 문화기획자 공동체와 문화기획자 연결망을 형성한 것입니다.

<돈키호테의 어록>

“아무리 큰 눈 하나를 가졌더라도 두 눈을 다 가진 편만 못하다.”

-아프리카 수단 속담

백년 지혜 한자 짝글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에 9년 째 이어오는 현대식 서당 시습학사(時習學舍)가 있습니다. 그 원장이자 훈장인 이충구 문학박사(한문학)가 시습학사고전연구회 제자들과 함께 독창적인 한문서 한 권을 펴냈습니다. 책 이름은 한글로 「백년 지혜 한자 짝글」이고 한자로는 「사자대구(四字對句)」(도서출판 다운샘)입니다. 출판 기념회가 열린 것은 2월 마지막 날.

이 책은 사자성어의 짝과 압운(押韻 : 한시의 운율을 조성하는 방법)을 맞추어 독자가 흥미를 느껴 쉽게 글공부를 하도록 안내합니다. 원문-번역-출전-주(註)로 이어지는 내용에서 저자의 내공을 알 수 있습니다.

책 속에는 본래 연속된 대구(對句)로 쓰이던 사자성어로 예를 들면 “한 개 화살은 꺾기 쉽지만, 백 개 화살은 꺾기 어렵다[一箭易斷, 百箭難拆]”와 같은 것도 있습니다. 또 “비단 위에 꽃을 더한다[錦上添花]”라는 사자성어에 ”눈 위에 서리를 더한다[雪上加霜]”라는 새 짝을 찾아 붙인 것도 있습니다. 물론 8자마다 압운이 되게 배열했습니다. 이를 익히면 사자성어, 대구, 압운 세 가지 지식을 동시에 얻게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수록한 사자성어는 모두 700련(聯)입니다.

이미 한국과 중국의 동양고전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동양고전은 사서(史書)이며 현재의 거울입니다. 동양고전은 언어와 문학, 역사와 철학을 담은 우리의 라전어(羅甸語) 또는 랍정어(拉丁語)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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