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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와 성인식 그리고 혼례, 축제연구포럼 여덟번째 연구모임 가져
TheFestival 기자    2014-01-27 16:50 죄회수  8199 추천수 2 덧글수 1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축제연구포럼이 여덟번째 모임으로 "축제와 성인식 그리고 혼례"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가졌다. 축제연구포럼(회장 김정환 오산대 교수)은 인간이 삶 속에 숨 쉬고 있는 여러가지 양상을 연구하고자 2014년 연구주제로 "축제와 삶"을 결정하였고, 이 번 주제는 그 첫 번째로 우리 삶의 가장 큰 축제인 혼인에 대해 집중 조명하였다.

 

이번 모임은 지난 125일 오후 5시부터 시민청 워크샵룸에서 50여명의 축제관련 학자, 축제관련 전문가와 예술가, 지역축제를 연출하는 총감독과 축제를 개최하는 기관의 담당자로 구성되어진 포럼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으며, 2명의 발제자가 각각 국내사례와 해외사례를 중심으로 지역적 특성과 지역전통문화의 본질 속에서 살아있는 성인식 문화와 혼례 문화에 관해 발표하였다. 

 

첫 발제자로 나선 한덕택 운현궁 예술감독(문화콘텐츠기획자)우리나라의 관례와 계례 그리고 혼례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국문화에 나타난 사례를 중심으로 발제를 했다. 한감독은 아놀드 반 제넵의 통과의례를 인간의 삶과 연관한 발제문을 시작으로 인생의례는 개인들의 단순한 여흥거리나 소일거리가 아니라 그 개인들이 속해있는 사회 규범을 반영한 문화현상이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초라고 하였다.

그는 성년례의 전 과정을 사진과 더불어 자세한 사례를 통해 발제하였으며, 책임과 의무를 갖는 주체적인 인간으로 독립을 성년례라 하였고, ‘유교적 덕목을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는 새 출발이라고 성년례를 벙의하였다. 이어서 관례와 계례의 현대적 계승과 한계를 지적하며 형식만 전하고 그 의미는 퇴색되었다고 했다. 따라서 우리의 전통적인 성년례를 축제의 콘텐츠로 활용이 시급하다고 역설 하였다.

우리나라의 혼례는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로 축복과 신명이 함께하는 작은 축제로서 혼례의 본질 회복이 필요하고 혼례문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조선조 유교적 전통 혼례를 살폈고, 궁중의 혼례문화를 운현궁에서 행했던 사례를 중심으로 자세한 발표가 있었다. 운현궁에서 시행한 고종 황제와 명성황후의 "친영례"(혼례) 재현을 사례로 궁중혼례는 훌륭한 문화유산이며 훌륭한 콘텐츠라고 힘주어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정환 오산대 이벤트연출과 교수는 축제와 성인식 그리고 혼례의 해외사례를 중심으로라는 논제를 가지고 발제에 나섰다. 축제에 중요한 콘텐츠로 작용하고 있는 성인식과 혼례의 양상을 규명하면 그 단계 단계에 문화적 관습 속에서 행하는 의례 활동으로 그들의 선조들이 남긴 문화적, 역사적 소산물. 즉 문화유산 또한 그들의 정체성을 대표하고 상징성을 부여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고 서두를 꺼냈다. 지구촌 곳곳에서 펼쳐지는 성인식의 사례를 살펴보면 성년식의 가장 중요한 의의는 혼인의 자격을 주는데 있으며, 사회의 구성원을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하였다. 성인식은 시련의 과정이고

시험의 단계이며생식능력이 있음을 인정하는 의식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혼인을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하였다. 또한 성년의식에서 육체의 일부를 손상시키는 일도 행했고, 이빨을 뽑거나 손가락 끝을 찔러 피를 흘리게 하거나 소녀의 귀에 구멍을 뚫거나 코에 구멍을 뚫거나 할례를 하는 것 등은 모두 성년식의 흔적이다. 그리고 여인들의 귀걸이 풍속은 성년의식에서 유래했음을 알 수 있다. 할례의식은 고대 이집트인, 가나안인 헤브라이인에게서 있었고 현대까지도 회교도의 일부와 유태인의 사회, 아프리카 호주, 폴리네시아, 멜라네시아, 멕시코 동부의 일부 부족에서 발견된다고 하였다. 김 교수는 사진자료를 통해 종교문화에 입각한 성인식 사례와 대륙별 성인식 사례를 말하였다.

이어서 결혼이라는 단어의 무거움은 세계가 똑같다고 했다. 하지만 표현 방식은 나라마다 제각각이다. 혼례의 특이한 절차부터 주고받는 예물의 다양함까지, 그래서 혼례에는 각 나라의 전통과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문화이며 축제인 것이다. 남녀가 하나로 합쳐 위로는 조상의 제사를 지내고 아래로는 자손을 후세에 존속시켜 조상의 대를 끊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치르는 혼인의 예()이다. 혼례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영구히 통합하는 의례로써 구성되며, 둘만의 개별적인 결합 의례를 포함하기도 한다. 결혼한다는 것은 한 씨족으로부터 다른 씨족으로, 한 가족으로부터 다른 가족으로, 때로는 한 마을에서 다른 마을로 옮겨가는 것이다. 한 개인이 한 집단으로부터 다른 집단으로 옮겨감으로써 그가 소속되어 있던 집단은 약화되며 반면에 새로이 소속되는 집단은 강화된다. 약화와 강화는 경제적, 정서적으로의 약화와 강화를 의미한다. 하여 혼례는 개인과 가족을 떠나 소속집단의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고, 부여된 의미만큼이나 커다란 축제가 펼쳐지게 되었다라고 혼례의 의미를 논하였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좌장을 맞은 최유진 한국영상대학교 교수의의 사회로 안남일 고려대학교 교수 그리고 소설가이며 무속칼럼니스트인 이원섭선생은 발제자와의 토론을 통해 전통적으로 사회구성원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관문의 역할을 한 성인식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고 했다. 한 인격체로서는 "철들었음"을 자각하는 변화의 기점이고, 사회적으로는 사회구성원의 새로운 영입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런 성인식의례를 지구촌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공통적 의미를 부여하여왔으며, 국가민족에 따라 형태가 다를지언정 "가족의 차원에서 부족의 차원으로 변화하는" 구조적 특성은 같았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성년의식은 고대사회에서부터 있어온 풍습이며 관습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근현대에 들어서서 부락이라 불리는 작은 마을단위가 아닌 부족 간에 행하던, 어찌 보면 작은 국가였던 부족의 큰 축제가 그 규모가 개인 또는 작은 소부락 정도에서 행하는 의례로 축소되어 소멸되거나 희석 되었다. 따라서 현대사회에 있어서 형식만 전하고 그 의미는 퇴색진 우리의 전통적인 성년례를 축제의 콘텐츠로 활용이 시급하다고 중론을 모았다.

축제연구포럼 여덟 번째 연구모임

 

       일시 : 2014125() 오후 5

       장소 : 서울시청 시민청 워크샵룸

       주제 : 축제와 성인식 그리고 혼례

       좌장 : 최유진 교수(한국영상대학교)

      

1. 축제와 성인식 그리고 혼례 국내사례를 중심으로

      발제 : 한덕택 선생(운현궁 및 남산골한옥마을 예술감독)

      토론 : 안남일 박사(고려대학교)

2. 축제와 성인식 그리고 혼례 해외사례를 중심으로

      발제 : 김정환 교수(오산대학교)

      토론 : 이원섭 선생(소설가, 무속칼럼니스트)

 

 발제자료 보기: //www.thefestival.co.kr/marketing/data/295/?curpage=1

태그  축제와삶,결혼식축제,혼례축제,혼인식,성년례,한덕택감독,김정환교수,최유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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