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X통신] 어느 작은 도서관 / ‘올록볼록’ 그림 동화

어느 작은 도서관

QX통신 제229호 2013년 7월 2일 화요일

사진= 수유마을작은도서관을 애용하는 어린이들 ⓒ수유마을작은도서관

서울 강북구의 ‘수유마을 작은 도서관’은 개관한지 2년 반이 되었습니다. 이 도서관은 인근에 있는 건물형수유시장, 수유재래시장, 수유전통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기 바빠 책을 접하기 쉽지 않은 상인을 비롯하여 장을 보러 온 손님과 인근에 사는 주민에게 책을 무료로 대여합니다. 장서는 3000여 권.

이 작은 도서관의 건립을 추진한 것은 생선가게 강북수산을 20여 년간 운영해온 이재권 씨와 시장문화활력소입니다. 시장문화활력소는 2009년 6월부터 2011년 말까지 수유마을시장의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맡았던 단체로, 시장을 돌면서 책을 대출해주는 ‘책수레’를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작은 도서관은 상인회 사무실 옆에 있는 13평짜리 창고 자리입니다. 이 도서관은 독서동아리를 운영하고 상인이 강사 가되는 지성나눔사업을 펴고 소식지를 발간합니다. 수유마을 작은 도서관은 이웃이 만나는 시장의 사랑방이 되었습니다.

<돈키호테의 어록>

“창조적인 삶을 살자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야한다.”
- 조셉 칠턴 피어스

"올록볼록" 그림 동화

사진= 올리볼리 그림동화 ⓒ다음세대재단

다음세대재단(대표 문효은)은 인터넷 포털인 다음(daum)의 주주와 임원이 기부금을 내서 세운 재단입니다.

이 재단은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아시아문화네트워크와 제휴하여 2009년 3월에 제3세계 전래 동화를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올리볼리 그림동화(www.ollybolly.org)’ 봉사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올리볼리는 올록볼록 다양하고 재미있는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뜻을 담은 조어입니다.

올리볼리 그림동화는 먼저 몽골, 베트남, 필리핀 3개국의 전래 동화 20편을 엄선하여 이주여성들을 성우로 써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습니다. 올리볼리 그림동화 홈페이지는 서구의 만화에만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제3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호흡할 수 있게 하는 창이 됩니다. 현재 이 홈페이지와 다음 어린이 포털은 몽골, 베트남,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이란, 팔레스타인, 티베트, 레바논의 그림 전래동화 117편을 올려 무료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세대재단은 서울의 모든 다문화도서관, 제주도의 농형꿈틀 작은도서관, 필리핀 산로케초등학교 등 13군데에 올리볼리 교육기구와 멀티미디어 기기를 지원하며 봉사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올리볼리는 아이들에게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일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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