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항동 개원한 푸른수목원은 서울광장 8배 크기 |
David Kim 기자
2013-06-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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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논, 밭 경작지로 이용돼 왔던 구로구 항동 저수지 주변을 ‘푸른수목원’으로 탈바꿈하여 5일 개원했다.
푸른수목원은 서울광장 8배 규모인 10만3,354㎡에 1,700여종의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가 어우러진 서남권 대표 공원으로서, 그동안 서울시 전체 1인당 공원 면적(16.19㎡)의 20%도 미치지 못했던(3.86㎡) 서남부 지역의 구로, 금천 등 5개 지역, 225만 여명이 직접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단순히 종(species) 확보 중심의 수목원 개념에서 탈피, 도심내 생물서식공간의 생태적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 기존 자연지형과 저수지를 그대로 살려서 조성했다.
푸른수목원 조성사업은 당초 그린벨트 주민지원사업으로 선정돼 토지보상비의 70%를 국가가 부담하는 사업이었지만, 20억 원이 지원된 후 뜻하지 않게 국비지원이 중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토지보상비 전액 부담을 결정해 매년 60~70억 원의 예산을 편성, 총 518억 원을 투입해 추진했다. 대상지역은 동쪽으로는 영등포구, 북쪽으로는 양천구, 남쪽으로는 광명시, 서쪽으로는 부천시 소사구와 인접하고 있으며, 71년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주로 논, 밭 경작지로 이용됐다.
공간 또한 전시․체험․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도시형 수목원으로 조성했다. 온실 식물원인 KB숲교육센터에선 식물이야기, 자연순환 유기농업 등 63개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되며, 도시농업정원(한울터), 원예체험장(이랑텃밭), 체험학습장(두레마을), 야외학습장(배움터) 등에선 직접 작물과 꽃을 가꾸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봄의왈츠(사진전), 여름향기(곤충전), 가을동화(국화전), 겨울연가(종자전) 등 계절별 기후와 특성을 살린 각종 전시․축제도 연다.
푸른수목원은 턱없는 건축물과 경사도 8% 이하의 산책로 등 장애인을 배려한 무장애 수목원이자 곳곳에 심긴 나무가 자연 그늘을 만들어지는 주차장 쉐도우파킹, 관리동 건물 옥상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레인가든 도입 등 친환경 생태수목원으로 조성한 것도 특징이다. 푸른수목원은 5일(수)부터 연중무휴로 시민들에게 전면 무료 개방되며, 지역주민들의 아침, 저녁 산책 시간을 고려해 오전 5시~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애완견 출입이 허용되며, 30인 이상 단체는 현재 구축 중인 푸른수목원 홈페이지에 사전예약하면 보다 쾌적한 관람을 할 수 있다.
푸른수목원 공간은 크게는 산림식물원지구, 습지․계류식물원지구, 테마가든으로 나뉜다.
산림식물원지구는 침엽수원, 활엽수원, 식용식물원 등 수종에 따라 특색 있는 공간으로, 습지․계류식물원지구는 습지원, 계류원, 수변전망대 등 저수지와 각종 수생식물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되며, 테마가든엔 향기원(허브원), 암석원, 프랑스정원 등 다양한 주제의 정원이 들어선다.
나무그늘이 있는 89면(대형 4대 포함)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바로 북카페와 가든카페, 화장실이 갖춰진 관리사무소가 있다.
관리사무소 옆 입구부터 각종 허브 향기가 코를 자극하는데 이는 바로 오른쪽에 조성된 향기원(내음두루)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구 왼쪽엔 잔디광장(푸른뜨락)과 뒤편으로 기존 지형을 그대로 살린 너른 저수지가 자리한다. 향기원 옆으로는 암석원(돌티나라), 프랑스정원(소담들), 야생식물원(아름누리)이 차례로 자리하며, 작은 미로원(너울마당)도 조성돼 즐거움을 더한다.
미로원 바로 옆엔 억새원(풀무리울), 영국정원(잎새누리), 원예체험장(아랑텃밭)을 볼 수 있으며, 그 맞은편에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KB숲교육센터가 자리한다.
KB숲교육센터는 다목적 온실로 조성돼 식물원과 교육시설이 함께 자리하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가든문화, 원예활동 체험기회 등을 제공하는 63개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63개 프로그램은 식물이야기 등 17개 일반강좌, 자생식물이야기 등 23개 계절강좌, 재활용품을 이용한 손쉬운 정원 등 18개 체험강좌, 자연순환 유기농업 프로그램 등 4개 상설강좌, 원예학교(가드닝스쿨)로 구성된다.
KB숲교육센터 앞 마당엔 무궁화원(겨레울)이 자리하며 뒤쪽엔 냇가인 계류원(미르내)을 만날 수 있다.
장미의 계절인 요즘, 저수지 뒤편으로 넓게 조성된 장미원(달록뜰)에 가보자. 장미 향기와 함께 몬타나, 람피온 등 69종의 알록달록한 각장미들을 만날 수 있다. 곳곳에 정자도 있어 쉬어가며 장미를 감상할 수 있고, 그 뒤쪽으론 어린이정원(어린이나라)도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안성맞춤이다. 특히 장미원 쪽으로 부출입구가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생활녹지공간이 부족했던 서남지역에 서울광장의 8배나 되는 수목원을 조성하게 돼 녹지 불균형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10년간의 긴 세월 끝에 조성한 수목원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되도록 다양한 체험, 교육, 전시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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