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 동내 사람들은 지역 공동체의 개성을 살리는 문화지형을 만들어 성공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흑석동의 모든 것’이라는 공동체(커뮤니티)를 작년 9월 1일에 만들어 길을 열었습니다.

공동체 ‘흑석동의 모든 것’은 말 그대로 흑석동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흑석동의 시간과 기억, 사소한 이야기와 덮여있는 장소를 모아서 꾸며 갑니다.

이 공동체는 지난 2월 3일 데얼스팩토리라는 공간에서 친환경 벼룩시장으로 제1회 에코 플리마켓을 열었습니다. 이는 ‘흑석동 문화만들기 프로젝트’의 첫 번째 행사로 흑석동만의 즐거운 문화예술 행사를 만들어가자는 뜻을 담았습니다. 그 수익금의 일부는 흑석동의 길고양이들을 위해 쓴다는 착한 행사입니다.

흑석동 사람들은 또 ‘흑석동 문화만들기 프로젝트’로 플리마켓 외에 인디 공연, 전시회 등 문화예술 행사를 운영해서 문화의 분위에 젖은 마을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흑석동의 모든 것’은 그 동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하여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다른 동내와 마을은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의 무분별한 상권 점유로 나날이 지역의 특색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흑석동이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홍대앞 문화의길 처럼 짙은 자기만의 색깔을 입고 거듭나기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