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청이 지난 1월 12일에 ‘시민청(市民聽)’의 문을 열었습니다. 장소는 신청사 지하 1층과 2층입니다. 시민청(市民聽)은 한자로 ‘관청 청(廳)’ 대신 ‘들을 청(聽)’을 씁니다. 시민청은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의 공간이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시민청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장치로 채웠습니다. 지하 1층은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시민청 갤러리, 소리 갤러리, 담벼락 미디어, 한마음 살림장, 활력 콘서트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습니다.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 카페에 가면 공정무역 제품인 커피와 쿠키를 들 수 있습니다. 또 청계천에 있던 시민발언대를 지하 1층으로 옮겼습니다. 시민청 공간은 앞으로 시민들이 직접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꾸려나갑니다.

지하 2층은 정책카페, 사랑방 워크숍 자리를 배치하고 시민에게 대관하는 집회장을 마련했습니다.

시민청은 지난해 11월에 개관한 서울도서관과 연결되어있습니다. 그 옆에는 신청사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발굴한 건물지와 옛 생활용품, 불랑기자포, 철환 등 유물로 ‘군기유적 전시실’을 꾸몄습니다.

시민청은 새로운 시민소통 공간입니다. 이 공간이 앞으로 어떤 소리들을 채워갈지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