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조망해 본 전시 산업             -오 익 재

경기도

지방정부의 국내전시회 지원 사업은 전시·컨벤션산업 육성, 킨텍스 개최 전시산업 활성화,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촉진 및 마케팅 기회 확대 제공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도는 국제공작기계전 등 28개 지원 전시회에 대한 성과분석을 실시한 결과, 전시회에 총 7,585개 업체가 참여하고 77만 4천명이 방문, 내수 상담 280,506건 7조 571억 원, 수출상담 35,333건 50억 3백만 불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전시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직접소비지출효과 2,270억 원, 생산유발효과 3,469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515억 원으로, 2,905명의 고용창출과 3,826만 달러의 외화가득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시회 참가업체들은 현장상담과 사후 계약진행, 전시 성과측정 등에 중점을 두면서 전시회를 활용하고 있다. 전시참가업체는 전시회 참가로 인지도가 향상되고 이미지가 개선될 수 있다. 참관객들은 전시회를 통해 관련 산업을 이해하며, 참가업체를 관련업계의 대표성을 띠는 것으로 평가한다.

전시성과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전시회는 국제화, 대형화, 전문화되어야 하며, 전시관련 학계, 산업계, 정부기관 간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야 한다.

여수시

엑스포(EXPO)는 "Exposition"의 줄임말로, 전시회와 설명회의 의미를 지닌다. 세계박람회라고도 하는데, 초기에는 박람회로, 1970년대 이후에는 엑스포로 불리고 있다.

엑스포는 인류가 직면한 공동 문제에 관한 해결 방안과 전망을 제시하는 경제 문화 분야 종합올림픽이다. 참가 단위는 개별 업체가 아닌 국가이다.

엑스포는 1851년 영국에서 열린 "수정궁 만국박람회"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가 처음 참가한 것은 1893년 시카고 박람회이다.

엑스포는 "등록", "인정" 등 두 가지로 나뉜다. 등록박람회는 개최 기간이 6개월이며, 5년 주기로 열린다. 인정박람회는 개최 기간이 3개월로 짧고, 등록박람회 사이에 개최를 원하는 나라에서 열린다. 2005년 아이치 엑스포, 2010년 상하이 엑스포, 2015년 개최될 밀라노 엑스포는 등록박람회이며, 1993년 대전 엑스포와 2012년 여수 엑스포, 2008년 사라고사 엑스포는 인정박람회이다.

전남 여수시는 세계박람회 성공 개최 여세를 몰아 확충된 인프라시설 등을 바탕으로 2013년부터 ‘마이스 산업’ 육성을 본격 추진한다. 여수시는 박람회 성공개최로 높아진 지역 인지도와 획기적으로 높아진 접근성 등을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시는 조직 개편을 통해 ‘박람회 활용과’를 신설하고 이에 따른 조례제정, 인센티브제 시행, 관계기관ㆍ단체와의 협력체계 구축 등 마이스산업 유치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수에는 특급호텔 3곳을 포함해 관광호텔 14개소, 리조트 콘도 2개소 등 숙박시설이 마련되었다.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엑스포홀은 대규모 회의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빅오-쇼, 해양레일바이크, 금오도 비렁길, 여수10경 등은 관광코스로 개발되었다.

여수시는 2013년 실크로드시장단 포럼을 포함해 3건의 국제행사의 개최를 확정지었다.

순천시

2013년 4월 20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막한다. 박람회 개최로 순천시는 인구가 증가했다. 2012년 12월말 상주인구는 27만5453명이다. 2011년 보다 1648명 증가 했다. 순천시 박람회 개최를 위한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지속적인 주거·교육 여건 개선, 해룡ㆍ율촌 산단의 활성화 등으로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남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이 증가한 수치다.

순천시는 ‘살기 좋은 도시대상’ 대통령상을 2차례 수상했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화 5대 브랜드로 선정되었다.

순천시여성단체협의회는 아름다운 순천 만들기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입장권 구매활동에 앞장서는 등 여성의 힘으로 정원박람회 성공을 위해 한 몫을 하고 있다.

완도군

2014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바다속 인류의 미래, 해조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2014년 4월11일부터 한 달 동안 완도항과 해변공원, 장보고유적지 등에서 개최된다. 전남 완도군은 "2014 국제해조류박람회" 개최 준비를 위해 홍보와 교통대책, 가로경관 등 105개 지원업무에 대한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완도군은 명예홍보대사 위촉, 홍보영상물 사전 제작, 박람회 홍보 컬러링, 무선 인터넷 구축 등을 통해 홍보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전시장에는 미래관을 포함해 주전시관 4개소와 문화관이 설치되고 해외 20개국이 참가하는 기업관 150개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시

인천은 GCF(녹색기후기금)사무국 유치 이후 송도국제도시가 국제회의 장소로 인지도를 높였고, 송도컨벤시아에는 국제회의 개최 문의가 늘고 있다.

송도컨벤시아는 1년 평균 3건의 국제회의를 유치했다. 2012년 12월 "제27회 정보보안 국제표준화회의", "2013년 제3차 아시아·태평양 기후변화 적응 포럼",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 "ISO/TC 106 총회" 등 총 7건의 국제회의 개최가 확정됐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12월 21일 송도컨벤시아에서 ‘Green MICE 활성화 세미나 및 Green MICE Alliance 협약식’을 가졌다.

2010년 설립된 그린 마이스 얼라이언스"(Alliance)에는 시, 인천국제교류센터, 쉐라톤 인천 호텔, 인하대 병원,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등 총 21개 회원사가 속해 있다.

Green MICE 활성화 세미나에서는 친환경 MICE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 기후변화, 환경관련 주제의 Green MICE 행사 특화 등이 제안되었다.

대구시

2013년 10월 제 22회 세계에너지총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세계에너지총회는 3년마다 열리는 에너지 분야 세계 최고의 민간 국제회의로, 아시아에서는 인도, 일본에 이어 3번째다. 100개국의 회원국이 있는 비영리 민간국제기구인 세계에너지협회(WEC)가 주관한다. 총회에서는 기후변화와 에너지고갈 등에 대해 논의하며 전시회도 연다.

대구시는 2013세계에너지총회에 2015년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대구의 도시브랜드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는 2012년 결산결과 매출 약 127억원,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현금기준 경상수지 10억원이상의 흑자를 예상했다. 2003년 개관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다.

컨벤션센터의 매출은 회의장 임대, 식음료. 부대매장 수입, 컨벤션 기획 사업을 겸하는 경우의 매출이다.

제주도는 세계자연보전 총회(WCC)외에 세계가정의학회, 아태학술대회, 세계양돈수의사대회 등 총 255건의 크고 작은 행사들을 개최했다.

2013년 ICC JEJU에서는 국제방사성의약품 과학심포지엄(참가인원 1000명), 대한치과보철학회 한중일 국제학술대회(800명), 식물유전자원게놈 국제심포지엄(800명) 등 개최가 확정됐다.

MICE산업이 세계경제를 살린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세계 주요 도시들은 모두 MICE산업 육성 방안 마련에 매진하고 있다. MICE산업은 전시산업을 포함한 제반 행사와 관련된 산업으로 비즈니스 관광 등을 유발하는 산업을 말한다.

MICE산업은 방문객 규모가 크고, 1인당 소비가 일반 관광객보다 높아 해당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효과가 있다. MICE산업은 전문성을 지닌 다양한 산업 인력을 필요로 하기에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으며, 국가 홍보, 도시 홍보에도 효과가 있다. 전시산업 등 MICE산업은 장기간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경제, 세계경제를 회복시킬 산업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소통연구원/원장 오익재(ukclab@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