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X통신] ‘강남’ 전복한 B급 스타일 / 종이책과 함께 사라져가는 독자 |
기분좋은 QX 기자
2012-09-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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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전복한 B급 스타일
QX통신 제147호 2012년 9월 18일 화요일
<사진=얼마 전 유튜브에서 누적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뉴시스>
가수 싸이(PSY)의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이 얼마 전 유튜브에서 누적 조회수 1억 회를 돌파 했습니다. 유튜브 영상은 ‘강남스타일’을 보는 외국인들의 반응과 ‘오빤 부산스타일’ ‘오빤 신림스타일’ 등 패러디물을 실시간으로 올렸습니다.
‘강남스타일’은 제목과 달리 전혀 강남답지 않은 경마장, 한강 둔치,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등지에 널리 퍼졌습니다. 그 뻔뻔하고 엽기적으로 느껴지는 퍼포먼스가 코믹 요소를 발산하여 사람을 끌고 있습니다.
가수 싸이는 막춤같은 말춤을 추면서 “오빤 강남 스타일”이라고 노래했습니다. 자기 자신조차 비판의 대상에 포함시켜 강남의 멋과 강남의 권위를 전복한 것입니다. 싸이의 직설적이고 솔직한 가사는 노래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강남스타일이 세계에 열풍을 일으킨 것은 이른바 B급 정서로 일컬어지는 코믹 요소 때문입니다.
‘강남스타일’의 구성은 탄탄하지 못하고 어설프며 조악합니다. 그 내용과 영상은 의미와 맥락이 없습니다. 그 것이 묘하게도 카타르시스 효과를 불러 마음의 긴장과 불안을 풀도록 만듭니다. B급 정서는 고상한 주류 문화에 반감을 보이기보다는 유머러스한 내용과 동작을 과장해서 대중의 가려운 구석을 긁어주어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돈키호테의 어록>
“몇 년을 했느냐 보다는 어떤 생각으로 하느냐가 중요한 거 같아요”
- 가수 비
종이책과 함께 사라져가는 독자
<사진=종이책과 함께 사라져가는 독자>
늦여름의 더위가 꺾이니 어느덧 책읽기 좋은 가을이 왔음을 느낍니다. 제8회 서울와우북 페스티벌이 9월 18일부터 9월 23일까지 올해도 어김없이 홍대 앞에서 열립니다.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으로 21세기형 인쇄술이라 불리는 ‘전자책(e-book)" 시대는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유아용 전자책은 정지된 그림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그림책으로 바뀌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유아용 전자서점인 스마트앳키즈의 동화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는 장면에 피노키오의 코를 만지면 코가 길어집니다. 이제 전자책은 단순히 종이책을 파일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보고 듣고 만지는 체감형 콘텐츠로 진화하였습니다.
국내 전자책시장은 세계적인 수준의 정보기술(IT) 서비스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보면 서글픈 마음이 듭니다. 한국 국민의 독서비율은 해가 갈수록 감소하여 성인 중 20%는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국의 지식역량이 갈수록 초라해져 가는 것 같아 전자책이 오백년이 넘는 인쇄 역사를 점령하고 단숨에 인쇄제본책을 대체하는 주류매체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없을지 논의하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책을 더 편리하게 읽을 수 있게 되었으나 정작 책 읽는 습관을 잃어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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