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의 북문이요 정문인 장안문(長安門)

보통 남문인 팔달문이 정문인 줄 아는 사람도 있지만 아닙니다.

정조 임금이 북쪽에서 오시므로 북문인 장안문이 정문입니다. 수원화성의 4대문 중 가장 크지요.

오늘은 추운 겨울날 북문인 장안문을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북동으로 동으로 그리고 남동으로 남으로 걸어 봅니다.

화성인데 왜 수원에 있냐고 물으신다면 화성(華城)이 수원도호부의 읍치였던 지금의 화성시 안녕동에서 정조대왕의 효심으로 이 곳으로 옮겨왔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거지요. 그런 걸 따질 게 아니라 정조대왕이 융건릉 묻혀 계신 아버지 사도세자를 자주 뵈러 가던 곳에 행궁 거처도 만들고  이상적인 도시건설을 이루는 화성의 스토리를 새기며 성곽길을 걷습니다.

화홍문(華紅門)을 봅니다.

낮에 보는 것 보다는 야경이 좋아서 데이트코스로 각광을 받는 곳인데, 7개의 수문을 통해 물이 흘러 나와 물보라를 만들어 내는 모습이 더욱 아름다워 화홍문이 된다합니다. 일곱 수문에 각각 빨주노초파남보 색깔을 입히면 무지개 수문이 되어 화홍 광창이라고하여 수원 8경 중 하나가 된다고 합니다.

동북각루(東北角樓)는화성 동북쪽 요충지에 세운 감시용 시설인데요~

아름다운 연못과 함께 있어 경치를 즐기는 정자로 쓰였답니다.

그 정자 이름은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이란 별칭으로 유명해졌지요~

방화.. 수류..정..이라~ 꽃을 좇고 버드나무 따르는 수려한 정자.

성밖을 감시하는 순시(巡視)를 상상해 봅니다.

한 구명은 수평으로 바라 보이고 옆의 또 다른 구멍은 아래를 볼 수 있게 돼 있네요?

왜 그럴까요? 경계 근무 보초들의 시야를 확보하여 적의 침투를 막는 것이겠죠?

수원화성의 동서남북 門 위치를 볼까요? 

서북공심돈  -  장안문(북문)  -   화홍문

화서문(서문) -   화성행궁    -  창룡문(동문)

 서장대      - 팔달문(남문)  -   봉돈

연무대: 화성어차 타는 곳 TROLLEY STOP

20분 마다 출발하고 20분 정도 탑니다. 비싸진 않지만 그냥 걸으면 되지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어린 애기들 타는 코끼리 열차입니다. 

어차(御車)는 임금님 타는 건데 ㅋㅋ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됐는데, 사실 UNESCO 등재되려면 원래 형태 그대로여야 하는데 수원화성은 6.25때 다 부숴진 걸 복원한 것이라서 선정 기준에 맞지 않습니다. 그런데 화성성역의궤 덕을 본 겁니다. 정조 때 수원화성을 설계하면서 상세한 그림으로 설계도를 남겨놓은 의궤 덕에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는 걸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었다 합니다.

의궤(儀軌)라는 기록유산과 도감(都監)이라는 TF(태스크포스)가 있어 우리는 자긍심을 갖게 됩니다.

창룡문(蒼龍門)은 수원화성의 동문입니다.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 있습니다. 43번 국도 건너에느 동북공심돈(空心墩)과 연무대, 그리고 국궁체험장이 있어요.

그리고는 성(城)밖을 걸어 봅니다. 

성 밖 사랍들은 어떻게 살까요?

사실은 더 잘 삽디다.

오히려 성벽을 비추는 야경이 멋있어서, 미디어파사드 빛의 향연도 있어서..

조명 시설도 조경목 밑에 숨겨 설치했으니 선진국형 공간디자인이 돋보입니다. 

동포루 그리고 봉수대

그리고 성 밖의 웅장한 고딕 건축 양식 수원제일교회

저 멀리 서쪽 하늘에는 서장대가 보입니다. 거기는 좀 높이가 있어서^^

 해발고도가 높아서, 오늘 못 올라 갑니다.

지동시장 팔달문시장 영동시장 미나리광시장 쭈욱 훑어 봅니다. 

수원통닭 잡숴 보세요. 수원 갈비 냄새도 , 지동순대 거리도, 수원 행궁 짬뽕도..

경험해 봐야 하는데.. 그냥 롯데리아 들려서 군것질 하고 지나가는 우리는 ㅠㅠ

낮의 산책길로도, 밤의 데이트코스로도, 수원의 먹거리 탐방으로도, 다 좋은 수원화성성곽길 자주 걸어볼만 합니다. 여기 수원에서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