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피~는 봄이 오~면
서천에서 맺은사랑 나의 첫사랑
갈~매기 노래하는 홍원항 포구~에
소곡주 한잔술에 해지는줄 몰랐네
춘장~대 백사장에 낭~만을 만들~고
오고 가는 눈빛으로~ 사랑했어요
그리움에 또~ 다시 찾아온 내~고향
서~천 아리~랑~ 서천 아리~랑
목련꽃 피~는 봄이 오~면
서천에서 맺은 사랑 나의 첫사랑
갈~매기 춤을 추는 마량~ 포구~에
볼거리 먹을거리 해지는줄 몰랐네
춘장~대 백사장에 추~억을 만들~고
오고 가는 눈빛으로 사랑했어요
그리움에 또~ 다시 찾아온 내~고향
서~천 아리~랑~ 서천 아리~랑
그리움에 또~ 다시 찾아온 내~고향
서~천 아리~랑~ 서천 아리~랑
제20회 서천동백꽃주꾸미축제가 서천아리랑과 함께 개막을 했다. 가수 임채희가 부른 이 노래의 가사처럼 동백꽃 피는 봄이 오면 마량포구에서 주꾸미를 맛보고 갈매기 노래하는 홍원항에가서 소곡주 한잔 술에 해지는 줄 모르게 놀다가 춘장대 백사장이나 동백정에서 해넘이 장관을 구경하는 게 서천의 운치요 서천의 축제라 할 것이다.
서천 사람들은 적어도 서천아리랑은 다 따라 불러야 한다.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 즉, 가까이 있는 사람이 즐겨야 먼 데 있는 사람이 찾아 오지 않겠는가?
3월 16일 개막하여 31일 폐막한 제20회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많은 관광객들이 찾은 가운데 지나갔다. 주최측은 36만명이 다녀 갔다느니 36억원의 경제유발효과가 났다느니 뻥(?)을 치며 축제가 성황을 이루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축제는 서천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주꾸미와 봄에 선홍색으로 피어 오르는 동백꽃을 즐기는 서천의 매력 관광자원이다.
호객행위를 근절시키고, 정량의 주꾸미를 눈속임 없이 정가에 판매하는 것이 정착되어 있었다. 축제 기간 중 어느 집에 가나 킬로그램 당 5만원이다. 철저한 부조리 통제가 먹거리축제를 안정화 시켰다 할 수 있다.
그런데, 아니 그럴지라도, 집집마다 다른 품질과 다른 가격이 있어야 고르는 재미도 있고, 호객행위도 좀 있어야 음식맛보다 주인 얼굴 보고 들어가는 오류도 범하는, 일탈의 기쁨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진다.
주꾸미와 동백꽃을 활용한 축제 프로그램을 돌렸고, 알이 꽉찬 봄주꾸미를 맛 보기 위해 멀리서 찾아 온 손님들이 주꾸미 샤브샤브나 주꾸미 볶음 같은 요리들을 비싸도 거리낌 없이 즐기게 된다. 그리고 음식을 먹으며 봄을 먹는 기쁨도 맛보게 된다.
"어린이 주꾸미 낚시 체험"과 "어부아저씨의 내 맘대로 깜짝경매"라고 있어 관광객들의 호응은 있었지만, 별로 축제분위기는 나지 않았다. 서천 김 홍보 부스의 룰렛 이벤트처럼 공짜를 좋아하는 축제 참여자의 긴 줄에서 그나마 인기 프로그램처럼 보이기도 했다.
동백나무 숲에 숨겨진 보물카드를 찾는 관광객에서 서천군 특산품을 증정하는 프로그램은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그리 활황을 이루지는 못했다. 동백나무숲 자체가 주는 풍광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천연기념믈 제169호인 서천 마량리동백나무숲은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장소라 할 것이다. 성경전래기념관과 함께 축제의 좋은 연계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따뜻한 봄 날씨와 푸른 서천바다를 바라 보며 빨갛게 피어 오른 동백꽃으로 봄내음이 물씬 나는 이 숲은 누구나 환한 미소를 담게 했으며 사진을 담아가기에도 최적의 장소였다.
관광지는 맞다. 그러나 축제라고 하기엔 좀 걸맞지 않았다. 일탈성과 예술성이 없었고, 서비스와 편의시설 및 환대정신이 썩 뛰어나지는 않아 고객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었다.
서천 동백꽃 주꾸미축제..
누구나 즐겁게 서천아리랑과 함께 즐기고 마시고 떠들다 가는 체류형, 참여형, 문화관광형 축제로 발전해 가길 기대해 본다.